어려운 커피전문점… ‘빙수’가 구원투수?
어려운 커피전문점… ‘빙수’가 구원투수?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5.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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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커피전문점들이 빙수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주커피 자몽웨이브빙수(왼쪽부터), 요거프레소 리얼빙수, 엔제리너스커피 빙수메뉴. 사진=주커피・요거프레소・엔제리너스커피 제공

빙수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오면서 업체마다 신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기존 인기빙수를 개선해 새롭게 선보이거나 지난해 높은 판매량을 보인 딸기・망고에 이은 색다른 과일빙수를 출시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커피전문점들은 매출 반등을 위해 올해 빙수 판매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게획이다. 업체별 차별화가 확실한 빙수로 커피 판매량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커피 부진 메꾸기 ‘빙수 판매 사활’

최근 커피전문점들의 아이스음료 판매량이 늘면서 빙수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아이스음료 프라푸치노와 이디야커피의 아이스음료 4월 셋째 주 판매량이 전주대비 각각 15%,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베네의 경우 같은 기간 아이스음료 20%, 빙수류는 16% 이상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시그니처인 케이크를 빙수와 접목한 빙수 5종을 출시했다. ‘아이스박스 케이크 빙수’는 진한 맛의 아이스박스 케이크를 활용해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과 블랙 쿠키를 첨가했다. ‘요거 생크림 케이크 빙수’는 스테디셀러 케이크, 요거 생크림 케이크 조각과 믹스베리, 부드러운 우유 얼음을 조화롭게 구성했다. 이 외에도 치즈 케이크와 티라미수를 활용한 ‘망고 치즈케이크 빙수’와 ‘티라미수 케이크 빙수’ 등도 함께 선보인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고객 기호에 맞춘 여름 빙수 3종을 출시했다. 1인 빙수와 2인 빙수로 나눠 제품별 추가 토핑, 시럽 별도 제공 등 고객의 기호에 따라 즐겨먹을 수 있도록 했다.

주커피는 대만식 대패 빙수를 활용한 밀크웨이브빙수, 베리웨이브빙수, 망고웨이브빙수, 자몽웨이브빙수 등 총 4종을 선보였다. 얼음이 대패에서 밀려나오듯 얇게 물결치며 둥글게 말려들면서 풍부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부드럽게 녹아 없어지는 식감이 특징이다.

카페 코나퀸즈는 클래식 빙수, 망고빙수, 그린티빙수, 밀크티빙수 등 4종을 출시하고 컵에 담아 나오는 빙수 4종을 함께 출시했다. 카페 아티제도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망고빙수, 팥빙수, 딸기빙수 총 3종을 내놨다.

잠바주스는 동남아시아의 대표과일인 용과를 활용한 드래곤망고빙수와 청포도 얼음과 청포도, 파인셔벗이 들어가 청량감을 강조한 파인청포도빙수, 코코넛딸기얼음에 코코넛칩, 파인셔벗과 블루베리가 들어가 이국적인 맛을 선사하는 베리코코넛빙수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빙수전문점 설빙도 망고와 자몽을 얹은 망고썸자몽설빙을 비롯해 한라봉, 유자 등 다양한 빙수 메뉴를 판매 중이다.

업계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베스트셀러 메뉴가 한정적인 커피전문점 환경에서 빙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빙수가 매장별 매출 한계점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메뉴로 커피전문점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와의 경쟁 등 커피류의 음료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업체들이 빙수 출시 시기를 앞당겼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R&D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매출 하락세인 커피전문점 위주로 빙수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8~30% 가격 인상 ‘너무 비싸’

일부에서는 빙수 가격 인상 폭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천 원대인 기본 메뉴 외에 새롭게 출시된 빙수의 가격이 1만1천 원에서 2만 원까지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메뉴와 비교해도 8%에서 최대 30%까지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거센 가격 저항은 업계가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A빙수전문점 관계자는 “빙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 만족도 제고를 위해 우수한 품질의 식재를 사용했다”며 “메뉴에 대한 마진보다 맛과 양 등 퀄리티 자체를 프리미엄급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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