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탄산수 시장 1위 브랜드인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2조6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탄산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부터 롯데상사 미국법인인 롯데 인터내셔널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LA 지역에서 트레비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총 2천 케이스(1케이스 30개입) 물량이다. 현지 프로모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올해 추가로 5천 케이스를 수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트레비가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한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활성화가 이뤄진다면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탄산수 시장은 전체 생수시장의 12%인 연 22억 달러 규모로 최근 들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의 탄산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났다.
미국 탄산수 시장점유율 1위는 미국 브랜드인 스파클링 ICE(26.8%), 2위와 3위는 각각 페리에(13.1%)와 산페그리노(11.1%)가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천연 탄산수 중심의 유럽과 달리 여러 가지 맛과 탄산 강도를 조절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몽, 레몬, 오렌지 등 천연 과일향을 가미한 트레비가 이미 국내 시장에서 페리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리란 기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탄산수가 미국 음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아직 시장 반응을 살펴보는 단계에 불과하나 일정 수준의 판매를 넘어서면 확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