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무알코올 맥주 인기
네덜란드 무알코올 맥주 인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5.20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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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종으로 소비 확산, 여성 44% ‘맛있어서 마신다’

국내 주류시장에서 다양한 향을 첨가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는 것과 같은 일이 네덜란드에서 벌어지고 있다.

코트라 암스테르담 무역관에 따르면 내덜란드 맥주시장에 무알코올 맥주의 소비 증가라는 새로운 소비패턴이 등장했다. 네덜란드의 전체 맥주 시장은 지난해 2%가 증가한 가운데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했다. 이는 33만 헥토리터로 1100만 병에 달하는 양이다.

특히 무알코올 맥주는 카페, 식당, 바 등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식업종의 맥주판매 비율은 무알코올이 44%, 혼합 맥주는 35%, 특수 맥주는 12%씩 각각 증가했다.

무알코올 맥주는 부담 없이 맥주를 즐기려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레몬, 과일, 애플민트 맛을 섞어 탄산음료 같이 가볍게 즐기는 추세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44%는 ‘맛이 있어서 무알코올 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특히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소비자에게도 인기가 높아 60% 이상의 남성들은 ‘운전을 해야 할 때 무알코올 맥주를 먹는다’고 대답했다. 또한 무알코올 맥주는 임산부도 마실 수 있는데다 운동을 할 때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음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다 최근 주조기술이 발전하면서 무알코올 맥주의 맛이 일반 맥주만큼 좋아졌다는 평이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무알코올 맥주를 개발한 바바리아(barvaria)는 특허 받은 ‘바이오리엑터 공법’(Bioreactor·생물반응 공법)으로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지만 일반 맥주와 다를 바 없는 맥주를 개발, 1978년 최초로 세계에 소개했다.

바바리아 무알코올 맥주는 유럽은 물론 싱가포르, 미얀마, 에티오피아 등 12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리지널, 레몬, 사과 총 3가지 맛의 무알코올 맥주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밖에 라들러(Radler) 혼합 맥주의 소비량이 13%가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68%는 ‘맛이 좋아서’ 라들러를 마신다고 답했고, ‘새로운 맛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은 39%다. 윗비어(Witbier), 듀벨(Duvel) 트리펠(Tripel)과 같은 풍미가 강해 비싸도 인기가 많은 특수 맥주 종류의 소비량도 전년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 소비자들의 맥주 소비 패턴이 더 다양한 맛과 특별한 맥주를 즐기는 것으로 바뀌면서 많은 양조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20개였으나 2015년 기준 150% 이상 증가한 300개 이상의 양조장이 새로 생겼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네덜란드 1인 맥주 소비량은 연간 83ℓ라고 보고됐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맥주 소비량 53ℓ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맥주 소비량이 많은 네덜란드에서 무알코올 맥주와 혼합 맥주, 특수 맥주 등을 찾는 추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양조장과 브랜드에서 다양한 맛의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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