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웰리브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 웰리브 매각한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6.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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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계 지각 변동 예고
▲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의 구내식당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사진=본사 DB

대우조선해양이 ‘웰리브(WELLIV)’를 매각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일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자회사 14개를 모두 매각하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416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웰리브 매각 소식은 지난해 8월에도 업계에 알려졌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공식적으로 부인했었다. 하지만 이번 자구계획에 매각이 결정되면서 설립 10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웰리브는 지난 2005년 2월 설립한 회사로 경남 거제시에 본사를 두고 단체급식과 호텔, 레저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거제 대우조선 구내식당 운영과 함께 병원 등에도 급식을 제공한다. 도시락 사업(다정)과 거제·가덕해양파크(휴게소), 에드미럴 호텔(경남 거제), 웰리브투어(여행사) 시설물관리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기준 자산 824억 원, 매출 2025억 원, 1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 가운데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기준 자산 929억 원, 매출액 2217억 원으로 자산과 매출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96억 원으로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됐다.

단체급식은 웰리브 사업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2014년 기준 단체급식과 휴게소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920억 원이다. 이어 여행사업과 주택 및 기숙관리 등의 용역·임대 부분이 74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웰리브 매각이 확정되면서 인수 업체가 어디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웰리브의 내부거래 규모가 적지 않은 점은 기존 업체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대우조선해양 4만5천식, 신한기계 등 나머지 계열사 3만5천식 등 총 8만식 규모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과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한 내부거래율이 50%를 넘고 있다”며 “이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주요 급식업체는 물론 새롭게 급식사업을 시작하는 자금력 있는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감축으로 다소 식수가 줄더라도 캡티브마켓 승계가 보장된다면 아워홈과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한화호텔&리조트 등 5대 대기업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외에도 여행사 등 사업부문이 중복되고 있어 메리트가 있다는 시각이다. 컨세션 사업부문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씨엠디부터 과거 행담도 휴게소 사업 운영권 획득을 통해 컨세션 사업 진출을 시도하려 했던 동원홈푸드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가는 추산되지 않았지만 내부거래 유지 여부가 매각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급식업계에서도 웰리브의 캡티브 마켓 승계가 관건이란 관측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웰리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모기업 대우조선해양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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