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쉑, 햄버거 시장 지각변동 예고
쉐이크쉑, 햄버거 시장 지각변동 예고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6.1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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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강남대로 1호점 오픈
▲ 쉐이크쉑 국내 1호점의 호딩 이벤트 테마 ‘MEET UP, POWER UP(만나자, 힘내자)’ 사인물. 사진=SPC그룹 제공

뉴욕 명물버거 쉐이크쉑(Shake Shack)이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쉐이크쉑 본사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SPC그룹은 지난달 23일부터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1호점 부지에 호딩(Hoarding, 공사장 주위의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갔다.

랜디 가루티(Randy Garutti) 쉐이크쉑 본사 CEO는 1호점 부지 결정에 대해 “서울의 에너지와 열정을 그대로 담고 있는 강남대로는 뉴욕 메디슨스퀘어파크 쉐이크쉑 본점의 활기찬 분위기를 재현하기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입지선정 이유를 밝혔다.

업계는 쉐이크쉑이 국내 햄버거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되던 수제버거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만큼 쉐이크쉑이 얼마나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호딩 설치… ‘쉐이크쉑’ 본격 알리기

SPC그룹은 의미가 큰 1호점의 부지 결정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함께 모여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추구하는 쉐이크쉑의 브랜드 미션과 부합하고, 서울을 대표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강남대로를 선택했다.

쉐이크쉑은 매장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공예술 이벤트로서 공사 가림막 ‘호딩’을 설치해 국내 론칭을 알렸다. 쉐이크쉑의 호딩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 벽화를 그리고 씨앗에 담긴 화분을 설치해 고객들이 물을 주고 꽃을 피워내는 등 진출 국가와 지역 이미지,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와 예술성으로 새 매장을 열 때마다 전 세계 팬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호점의 호딩 이벤트 테마는 ‘MEET UP, POWER UP(만나자, 힘내자)’으로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서울과 강남대로의 이미지에서 착안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육면체 블록을 쌓아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을 비치한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힘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호딩은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고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 서비스를 추구하는 쉐이크쉑의 대표적인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쉐이크쉑의 따뜻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알리고 직원, 고객,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부지 결정과 동시에 페이스북(www.facebook.com/shakeshackkorea), 인스타그램(@shakeshackkr), 트위터(@ShakeShackKR) 등 소셜 커뮤니티도 개설했다.

메뉴 종류, 가격 미국과 큰 차이 없을 것

쉐이크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메뉴의 종류와 가격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격은 최대 6천 원 선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쉑버거(ShackBurger) 싱글사이즈가 미국에선 5.19달러(한화 약 6천 원), 일본에 입점한 아시아 1호점의 경우 680엔(한화 약 6500원)에 판매 중이다. 기존에 선보인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급 수제버거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만큼 대중적인 가격대로 접근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쉐이크쉑이 런던, 도쿄, 이스탄불, 모스크바,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시장 확대, 웰빙 제품 수요 증가 등 국내 업계 여건도 쉐이크쉑 사업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한국에 총 25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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