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소비자들은 경기불황에 통조림 제품을 즐겨 찾고 있다.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들의 연간 해산물 지출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약 90억 유로(약 11조8803억6천만 원)로 총 118만t을 먹어치웠다.
스페인 소비자들의 신선생선 지출액은 37억4130만 유로로, 해당 품목 구매를 위해 1인당 83.5유로(약 11만 원)를 지출한 셈이다. 신선생선 중 가장 많이 소비된 품목은 메를루사(대구과)로 소비자 1인당 17.7유로를 지출하는 등 전체 신선생선 중 21.2%의 비중 차지했다.
이어 연어(11.5%), 가자미(7.8%), 대구(6.1%)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오징어·문어, 바지락조개, 새우류 등도 1인당 연간 지출이 각각 7.7유로, 4.6유로, 4.4유로에 달하는 등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 오징어 등의 연간 소비량은 약 20만t으로 총 18억 유로가 지출됐다. 1인당 소비량은 4.4㎏이다.
또 참치 통조림의 소비량도 약 10만t으로 전체 소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약 8억 유로의 시장규모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대부분의 해산물 소비가 감소했지만 생선 통조림 소비는 유일하게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생선 통조림 소비지수는 2010년 100p에서 2014년 107p로 크게 늘었다.
반면, 기타 신선생선 및 냉동생선, 조개·갑각·연체동물류 소비는 90~98p로 감소했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돼 고가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중저가 생선 통조림으로 일부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