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먹던 맛・부담 없는 가격… 고객을 행복하게!
집에서 먹던 맛・부담 없는 가격… 고객을 행복하게!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6.20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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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 대중성·가성비 높은 아이템으로 승부

장도뚝배기(지강F&B㈜)는 최근 집밥 트렌드에 주목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밥을 ‘건강함’, ‘깔끔함’, ‘맛있음’으로 여기고 있고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 들어 공략할 가치가 충분했다. 하지만 집밥 콘셉트의 외식업소는 상대적으로 고가거나 개인 업소가 대부분이었다. 장도뚝배기는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가장 친숙한 ‘비벼먹는 밥’

장도뚝배기 관계자는 “집밥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했다”며 “장도뚝배기는 기존 집밥과 프랜차이즈의 장점을 결합해 집밥의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 친숙한 느낌과 눈에 띄는 외관은 매장 인지도를 높여준다. 사진=장도뚝배기 제공

장도뚝배기는 집밥 중 가장 대중적이고 친근한 음식은 비벼먹는 밥이라고 판단했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깨, 고추장, 양념간장 등 간단한 반찬이라도 밥에 넣고 ‘슥삭’ 비벼 먹는 평범한 한국인의 식문화에 주목한 것이다.

고심 끝에 ‘뚝배기에 비벼 먹는 밥’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가장 친근하고 대중적인 메뉴를 선택한 것이다. 주요 메뉴는 국물을 조금 넣고 자박하게 끓여낸 ‘짜글이’다. 찌개보다는 국물이 훨씬 적고 볶음보다는 많아 밥에 비벼먹기에 안성맞춤이다.

장도뚝배기 R&D 관계자는 “많은 연구와 시도 끝에 비벼 먹기 좋은 짜글이를 대표 메뉴로 선택했다”며 “어릴적부터 엄마가 해주던 집밥을 전문화한 것으로 유행과는 무관한 대중적인 메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가맹사업을 염두에 둔 만큼 오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아이템도 중요한 고려사항이었다. 뚝배기에 비벼 먹는 밥은 한국인 누구에게나 익숙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계절과도 큰 영향이 없어 비수기가 없는 점도 장점이다. 장도뚝배기 관계자는 “한국인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게 진짜 가성비다!

장도뚝배기의 메뉴는 가성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가성비는 가격대비 품질을 뜻하는 말로 장도뚝배기의 메뉴는 처음부터 높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고객들이 친근한 음식을 부담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장도뚝배기 인기 메뉴.

뚝배기류 단품 메뉴 가격은 3800~5800원이다. 김치·참치김치·된장·우렁된장·돼지짜글·오징어짜글·불고기 뚝배기 등이 있다. 볶음은 제육·오징어볶음후라이팬 등이 마련됐다. 2인 세트 메뉴도 1만2천 원을 넘지 않는다.

식사와 함께 간단히 마실 수 있는 생맥주(350㎖)도 1500원에 불과하다. 김치뚝배기와 맥주 한 잔을 곁들여도 총 5300원이면 든든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웬만한 식당의 김치찌개 1인분 가격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불경기에 지갑 얇은 고객을 위한 최적의 가격인 셈이다.

장도뚝배기만의 작지만 효율성 높은 카드는 추가 메뉴다. ‘계란후라이’(500원)와 ‘스팸’(3천 원)으로 고객과 점주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고객은 부담없는 가격에 더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점주에게도 추가 매출을 올려준다.

장도뚝배기는 추가 메뉴 하나도 꼼꼼히 선택했다. 비벼 먹는 밥에 가장 어울릴만한 메뉴를 찾아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달걀 후라이를 택했다. 반면 밥과 반찬은 무료로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창관 대표는 “밥집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하나 하나 준비했다”며 “가격은 내리고 품질을 올려 최적의 가성비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성비 높은 창업 시스템

장도뚝배기의 가성비와 대중적인 콘셉트의 경쟁력은 직영 매장에서 높은 매출로 나타나고 있다. 직영 매장인 서울 관악구 낙성대점은 하루 평균 20회전을 하고 있다. 가격 부담없이 끼니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20~30대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젊은 여성의 까다로운 기준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장도뚝배기의 경쟁력은 점주에게도 이어진다. 부담없는 가격이지만 원가를 낮춰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비교적 적은 규모인 50㎡ 내외의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임대료 부담도 낮췄다. 장식을 최소화한 심플한 인테리어, 눈에 확 들어오는 외관으로 인지도를 높여준다. 또 저렴한 원가의 추가 메뉴 구성은 고객 만족도는 물론 점주 만족도도 높여주고 있다.

이 대표는 “저렴한 식재 사용으로 식재 원가 비중을 기존 대비 10~15% 정도 낮출 수 있었다”며 “이는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고 점주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구조”라고 밝혔다.

특히 인력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CK시스템이 강점이다. 메뉴 맛의 일관성과 간편한 조리를 위해 반제품 형태의 식재를 제공한다. 업주는 뚝배기에 넣고 조리만 하면 바로 고객에 제공할 수 있어 인력과 조리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 예로 기존 매장의 경우 주방 3명, 홀 2명의 인력이 필요하다면 장도뚝배기는 주방 2명, 홀 1명으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의 활성화로 배달 서비스는 필수가 되고 있다. 장도뚝배기는 테이크아웃과 배달도 가능해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낙성대점의 배달 매출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1인 가구와 혼자 밥 먹는 인구의 증가 트렌드에 따라 장도뚝배기는 1인 고객도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장 한국적이고 대중적인 메뉴인데다 유사업체가 없어 상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다”며 “유행과는 무관한 아이템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1인 창업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 이창관 지강F&B㈜ 대표이사
‘편의점 도시락 가격으로 따뜻한 집밥 먹을 수 있게’

이창관 지강F&B 대표이사는 ‘집에서 먹는 밥을 밖에서도 먹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장도뚝배기를 론칭했다. 가장 대중적인 메뉴이지만 메뉴 선정과 낮은 식재 원가를 위해 많은 시간과 자료 조사를 했다. 연구 개발에만 5년이 걸렸다.

이 대표는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서도 수익률 보장을 위해 식재 원가를 낮추는 방법을 택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식재를 찾아 비교해 본 결과 최적의 식재를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도뚝배기가 불경기에 부담없는 한끼를 찾는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도뚝배기 론칭 배경은?
“집밥이 대세지만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편의점 도시락은 싸지만 음식에 정이 없다고 본다. 장도뚝배기는 편의점 도시락 수준의 가격에서 밖에서도 푸근한 집밥을 먹을 수 있게 하자란 취지에서 론칭했다.”


▲‘짜글이’는 흔한 메뉴 아닌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집밥이 뭘까 오래 고민했다. 편하게 이것저것 넣어서 비벼 먹는 밥이란 결론을 내렸다. 짜글이는 비벼 먹는 한국인 입맛에 가장 적합한 메뉴다.”

▲브랜드 이름 뜻은?
“큰 길, 큰 뜻을 품는다는 뜻으로 외식 프랜차이즈에 큰 길을 남기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장도뚝배기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


▲앞으로 계획은?
“직영점 인기가 높다. 가맹점 개설 문의가 현재 이어지고 있다. 개설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매해 300개씩 오픈해 2019년까지 매장 1천개 개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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