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수도권 포화… ‘지방행’
외식 프랜차이즈, 수도권 포화… ‘지방행’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6.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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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시장 공략 활발
▲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말 호남사무소를 개설하며 지역 가맹점 확대에 나섰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지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업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20여 년 전 서울 대학로에서 시작한 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는 최근 부울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경남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그 동안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펼쳐왔었다.

김가네, 경남지사 설립 가맹점 확대

김가네는 부울경 지역 최대 창업박람회인 부산창업박람회에 2014년부터 계속 참가하며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김가네는 지난 4월 열린 부산창업박람회를 통해 오픈한 창업자에 창업 지원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가네 관계자는 “김가네는 서울 및 전국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부울경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다”며 “지역 창업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른치킨’도 적극적이다. 바른치킨 역시 부산창업박람회에 지난해부터 연속 참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 8일 열린 서울 국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처음 참가했다. 바른치킨이 지난해 초 가맹사업을 전개한 점을 고려하면 처음부터 수도권보다 부울경 시장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이밖에 ‘북촌손만두’와 ‘순남시래기’, ‘카페 오가다’, ‘동경야시장’, ‘용구비어’ 등도 부산창업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가맹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부산,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

1호점을 부울경 지역에 오픈하며 시장 반응을 살피는 경우도 있다. 라이스파이는 새 디저트카페 브랜드 ‘메고지고’ 1호점을 지난 5월 부산 동구 범일동에 오픈했다. 메고지고 1호점은 약 430㎡(130평)의 적지 않은 규모로 부산의 번화가에 자리를 잡았다. 1호 매장인만큼 비용 부담을 지더라도 인지도 제고 효과를 노린 것이다.

메고지고는 ‘PIY(Plating IT Yourself)’ 디저트 카페를 표방한다. 고객이 취향에 따라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메고지고 관계자는 “부산은 한국 제2의 도시이자 트렌디한 도시로 소비자의 반응을 알아보기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에 부산에 1호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를 내세운 ‘오드리 헵번 카페’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수도권보다 부울경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장 가운데 약 40%가 부울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을 정도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인구가 많아 수도권 상권과 큰 차이가 없고 입소문으로 인한 전파도가 높아 외식브랜드들이 부산과 경남지역을 공략하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이디야커피, ‘호남 시장 잡겠다’

수도권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이디야커피’는 영남 지역에 이어 호남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 상무지구에 호남사무소를 열었다. 호남사무소는 지역 매장 개발과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호남은 인구 분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피전문점이 적은 곳으로 신규 출점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디야커피는 호남에 현재 12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지역 매장 수를 오는 202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커피 영남사업부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 호남지역의 활발한 출점과 가맹점 관리강화를 위해 호남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방을 중심으로 드라이브쓰루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비수도권지역 매장이 약 2배 많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방 공략은 서울과 수도권의 높은 임대료, 치열한 경쟁, 시장 포화 등에 따른 돌파구 마련책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등에 업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지역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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