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뉴 애브노멀 시대 ‘식품·외식산업 경계 허문다!’
제4차 산업혁명·뉴 애브노멀 시대 ‘식품·외식산업 경계 허문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6.28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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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도입 20년… 산업구조·소비시장 상전벽해(桑田碧海) ‘협업, 융·복합’ 대두

본지가 창간호를 발행한 지난 1996년 우리나라는 정보화사회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었다. 지난 1996년 4월 본지 창간준비호는 <해외외식업체 인터넷 사이트 개설 ‘붐’> 제하의 기사에서 해외 외식업체 전문 사이트가 등장한 사실을 전했다.

기사는 ‘이달 1일부터 티지아이프라이데이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설했다’며 ‘티지아이프라이데이는 그동안 하이텔을 통해 운영해오던 기업포럼을 중단, 고객의 불평이나 조언을 듣는 코멘트난, 메뉴난,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난 등 다양한 페이지를 개설하고 자사 홍보 및 메뉴 소개를 빠르게 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외식업계의 ‘신문물’ 도입 사실을 발 빠르게 보도한 셈이다.

제3의 물결 넘어 제4의 물결로

앞서 1980년대 엘빈 토플러는 정보화 사회 진입을 예측하며 이를 ‘제3의 물결’이라고 명명했다. 이후 불과 10여 년만에 인터넷 기반 정보화 물결이 본격적으로 밀어닥쳤다.

곧이어 스티브 잡스의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제4의 물결이 시작됐다. 제4의 물결은 그동안 정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향하는 일방통행의 정보 유통의 공식을 깨트리고 ‘교류와 융복합’이라는 신사조를 일궈내고 있다. 융·복합은 정보 분야뿐만 아니라 산업, 문화, 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융·복합의 출발점은 협업이다. 과거에는 맡은 분야의 일만 잘하면 되는 분업화의 가치가 높았으나 이제 자신이 하는 일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하는 일까지 이해하고 협업해야 하는 시대다. 융복합은 정보와 기술의 평등한 나눔에서 시작된다.

융·복합의 출발은 협업으로부터

협업은 중소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는 물론, 한 기업의 부서간 협업 등 다양한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간 협업의 성공 전략: 일본 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교토지역의 하청 중소기업들 100여 개사가 협업해 시제품 제작의 공동 수주를 목적으로 지난 2006년 ㈜교토시작센터를 개소했다.

그 결과 협업 기업들은 센터의 기술자문을 활용, 항공우주·의료 등의 시제품 제작에 도전하고 이를 발판으로 첨단산업 분야의 매출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중소기업계는 이같은 협업이 활발하지 않다. 아직까지 자신의 전문분야에 머물러 고질적인 하청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큰 갈래로 볼 때 서비스업종에 들어가는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기업 내 협업을 통한 융·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다른 업종의 기업과 손을 잡고 추진하는 융복합 사업에는 아직 소극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전문 업종끼리의 협업을 통한 융·복합이 절실한 시점이다. 소비자들은 이미 넘쳐나는 정보의 물결을 기반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뉴 애브노멀, 유연한 기업이 살아남는다

올 초 세계경제포럼의 주제였던 제4차 산업혁명에 따라 AI 등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근간이 허물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그리고 생물학적 세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는 우리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다른 사람들, 다른 종들과 관계 맺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이분법적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이업종 간,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융복합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장기불황에다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뉴 애브노멀(New Abnormal)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부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식업계 차원에서 뉴 애브노멀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계의 유연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메뉴와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유연성은 독자적인 역량에 의존하는 것보다 협업을 기초로 하는 융·복합에서 찾는 게 유리하다. 작게는 새로운 식재료를 결합한 새로운 매뉴개발부터 크게는 IT, BT 등 이업종과의 융·복합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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