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코리아 매각 성사 이어 맥도날드도 M&A 시장에
아웃백코리아 매각 성사 이어 맥도날드도 M&A 시장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04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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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KFC·bhc·깐부치킨 M&A시장 대기, 맥도날드, 중국 법인 매각가 3조5천억 원 제시
▲ 맥도날드 본사가 한국 맥도날드 매각에 나섰으나 중국법인과 패키지 방식으로 묶어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측에도 인수의향 업체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베스트먼트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한국맥도날드가 시장에 나오면서 국내 외식브랜드 M&A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M&A 시장에는 이들 두 브랜드 외에 할리스커피와 KFC, 재매각 물망에 오르고 있는 bhc, 토종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등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외식 브랜드의 M&A는 국내외 사모펀드에 지분 100%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모펀드업계는 최근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외식업계의 유망 브랜드를 인수·운영 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식업은 불황에도 불구, 현금유동성이 좋은데다 가맹점 확대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올릴 수 있어 투자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평가된다.

또 조선업을 필두로 국내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은 서비스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자 하는 사모펀드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사모펀드업계는 국내 외식브랜드 인수를 저울질하면서 매각가를 낮추는데 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웃백코리아를 인수한 스카이레이크베스트먼트 측도 2010년 4천억 원대의 매매가보다 훨씬 낮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맥도날드 매각가… 5천억 원

지난 4월 모건스탠리를 통해 한국맥도날드를 시장에 내놓은 맥도날드 본사도 5천억 원의 매각가에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전국 430여 개 매장 가운데 가맹점은 120개 정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맥도날드 본사는 인수기업의 프랜차이즈 영업권을 20년만 제공하고, 연간 3~5%의 로얄티를 지급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인수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CJ그룹은 한국맥도날드 인수의향각서를 공시했으나 이같은 조건을 충족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맥도날드 본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매출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맥도날드 매출은 254억 달러(약 29조 원)로 2년 전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03억 달러에서 지난해 89억 달러로 14% 줄었다. 특히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2014년 유효기간이 지난 식재료 혼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국맥도날드가 높은 매각가와 까다로운 인수조건을 제시하는 이유는 국내 실적이 그나마 흑자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맥도날드는 2013년 4805억 원이던 매출이 2014년 5652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9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도 글로벌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보다는 양호하다.

문제는 한국맥도날드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버거시장은 크라제버거가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철수 수순을 밟는 것과 달리 일본의 모스버거, 최근 1호 매장을 연 미국의 쉐이크쉑 버거, 토종 브랜드 에뽕버거 등이 화제를 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한국·중국 맥도날드 패키지 매각 추진

지난 2012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1100억 원에 인수한 뒤 빠른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지난 2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2100억 원의 재매각을 성사시킨 버거킹도 맥도날드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결국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도날드 본사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을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등 70개국에서는 이미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CJ그룹이 맥도날드 인수의향을 밝혔지만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과 중국 맥도날드를 하나로 묶어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성사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중국 법인 매매가는 약 3조5천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때문에 맥도날드는 한국 뿐만 아니라 홍콩과 중국에서도 동시에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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