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 모든 외식인과 나눈다!
‘피나는 노력으로 일군 성과, 모든 외식인과 나눈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7.1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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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본지 창간 20주년을 맞은 2016년은 1997년 IMF 구제금융,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보다 외식사업자들에게 더 위태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불황을 헤쳐나가기도 어려운 판국에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2017년 최저임금 인상 등 법적, 제도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전국 외식사업자를 대표하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역할이 중차대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임직원은 올 초부터 밤늦도록 사무실 불을 밝히고 날이 밝으면 국회, 정부부처, 거리 집회 현장으로 달려 나간다. 외식업중앙회를 이끌며 갖가지 난제를 풀어가고 있는 제갈창균 회장을 만났다.     기록= 신지훈 기자 │정리= 이인우 기자

㈔한국외식업중앙회 회관은 서울 중구 옛 신당동(동호로 12길 87) 이면도로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4층 건물 전 층을 쓰고 있는 한국외식업중앙회의 각 부서는 매년 터져 나오는 외식산업 관련 이슈를 풀어나가기 위해 쉴 틈 없이 일한다. 특히 외식 관련 정책 이슈는 전국 외식업체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책경영국 등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 최근 어느 해보다 많은 문제와 마주한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치열함을 감춘 정중동(靜中動)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

▲지난 2013년 5월 취임 후 4년째 후반기를 맞이하는 소회는?

 “2016년은 연초부터 중앙회에 좋은 소식들이 이어졌다. 먼저 중앙회가 국회와 관계기관을 동분서주하며 줄기차게 개선을 요구해 온 영세중소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시행됐다.

또 청소년주류제공으로 미성년자들의 ‘배째라’ 무전취식에도 판매한 자영업자만 처벌되는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서영교 의원 대표 발의)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에 발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법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으면 영업정지 처분을 기존 2개월(60일)에서 6일로 줄여주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지난 5월에는 외식업종이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재지정 됐다. 협상 과정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조문을 추가해 향후 대기업의 다양한 지원과 협력 및 소상공인의 안정적 영업을 보장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오는 9월 시행되는 김영란법 시행령에서는 음식접대 한도가액을 3만 원으로 정해 외식경영주들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특례 기간도 올해로 일몰이기 때문에 하반기도 더없이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외식업계는 김영란법, 2017년 최저임금 인상 가능성 등 큰 위기요인이 산재해 있고 이러한 악재 해결에 중앙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

“부정부패를 방지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김영란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음식접대한도를 3만 원 한도로 정한 것은 식당이 부정부패의 온상이라는 듯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많이 투명해졌고 음식접대로 청탁이 오가는 그런 시대도 아니다.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면 관련 업계의 여론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거나, 물가인상률 등의 기준을 적용해 현실적으로 산출했어야 했다고 본다. 더구나 외식업 외에도 농축수산업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회는 소상공인연합회 등과 정부와 국회에 한도가액 상향 등의 법 개정을 강력히 촉구하고 대국민 호소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 부분과 관련해 무엇보다 회원사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 분명한 만큼 경영수지 개선 등에도 중앙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양질의 저렴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공제회 식자재 매장 확대, 불황극복을 위한 컨설팅 세미나 개최 등으로 회원 및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중앙회는 회장의 리더십 아래 그동안 많은 외식업계 현안을 해결해 왔다. 대표적인 성과는?

“중앙회장에 취임하면서 제25대 중앙회의 세 가지 비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단체’, ‘회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조직’, ‘내실 있고 효율적인 중앙회’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비전들은 우리 중앙회가 나가야 할 방향이자 반드시 완결해야 할 과제다. 이 과제들은 중앙회 임직원과 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취임 후 작은 부분부터 중앙회 임직원에게 ‘혁신’과 ‘도전’을 강조하고 점검했다. 이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먼저 회원들의 경영 애로를 직접 듣고 반영하면서 제도개선 부분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 중앙회장으로 메르스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최경환 전 장관에게 즉답으로 의제매입세액공제한도 특례기간 연장을 얻어냈다. 또 대기업 한식뷔페의 골목상권침해에 대한 국정감사 및 국회, 정부 등에 외식업 현실을 알려 정치권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고, 지난 5월에는 ‘외식업종 중기적합업종 재지정’과 대기업과 외식소상공인과의 상생 공감대를 얻어냈다.

또 지난해 10월 14일 중앙회 회원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창립 50주년 기념 서민경제 상생발전 결의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메르스와 경기불황으로 실의에 빠진 회원들에게 창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회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었던 점도 기억에 남는다.

아울러 ‘카드 수수료율 인하촉구 대회’로 정부와 여당에 카드수수료 인하를 강력히 촉구해 우리 외식인과 소상공인들에게 연간 6700억 원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됐다.

근래에는 중앙회가 전개 중인 ‘소비자 의식개혁 캠페인’이 조선일보 1면에 게재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소비자 시민단체와 함께 연중 캠페인으로 추진하게 된 것도 중앙회의 사회·경제적 위치와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는 중앙회 임직원들이 저와 함께 수년간 피땀 어린 노력이 일궈낸 결과이며 회원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는 변화의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경제 여건이 최악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체의 폐업률이 증가하는 등 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중앙회 회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격려의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당초 3%에서 2%대로 예측될 정도로 경기침체가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외식인들에게 조세부담과 식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상승은 경영의 큰 애로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외식업을 영위하기 위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그러나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존립하는 근거는 회원들이다. 중앙회는 회원들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자영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다. 특히 올해는 회원들에게 제도개선은 물론 불황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중앙회는 지난 3월부터 회원사의 폐업을 막고 매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분기별로 ‘불황극복을 위한 컨설팅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7월 14일 외식업 경영주가 직접 성공사례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최신 외식업 트렌드 등을 공유한 ‘경기하강기 외식업체 생존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밖에 월간 <음식과 사람>, 인터넷신문 <한국외식신문> 등을 통해 스스로 적용할 수 있는 외식업 컨설팅 정보 및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외식업 트렌드와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외식인에게도 아는 것이 힘이다. 앞으로 회원들이 많이 활용해 불황을 극복하는 동력이 되길 희망하는 취지에서 더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회는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부와 국회에 우리 외식인이 처한 현실과 현실적인 제도, 정책 등을 발 빠르게 건의하고 의원 입법을 통해 명문화 하는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회원 여러분들도 늘 중앙회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시길 바라며, 중앙회도 외식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국내외 외식소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외식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지고 있음은 물론 산업규모 90조 원의 국가 기초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고용창출이나 창업이 활발하고, 한식세계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의 동력이자 내수 진작의 첨병으로서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외식과 배달음식 비중은 해마다 증가해 어느새 가구당 전체 식비 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외식업은 정성과 사명감 없이는 힘든 업종이다. 외식인들이 보이지 않는데서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가 그간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제도개선은 중앙회 회원만이 향유하지 않았다. 외식 대기업은 물론 프랜차이즈, 대형 식당 및 소상공인 전체가 열매를 같이 나눴다. 앞으로는 함께 상생하고 공동의 노력을 통해 외식업이 국가 경제와 내수를 살리는 모범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외식산업계가 한국외식업중앙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았으면 한다.

아울러 중앙회도 그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국내 최고·최대의 직능경제인단체로서 42만 회원의 염원을 받들어 ‘자영업을 하기 좋은 사회’, ‘외식인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다. 아무쪼록 외식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대표 산업으로서 육성 발전될 수 있도록 소비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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