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식품 브랜드 출시
신세계푸드, 식품 브랜드 출시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07.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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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식품대기업과 경쟁
▲ 신세계푸드가 오는 9월 식품 브랜드를 내놓고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신세계푸드가 지난 1월 출시한 올반 HMR 제품.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가 식품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기존 이마트의 PB제품이 아닌 새로운 식품 브랜드를 론칭해 식품제조 분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강자인 신세계의 이번 발표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식품대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식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 측은 이마트 자체 식품 운영 노하우와 공장 설비 증설 등 경쟁력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다.

신세계, HMR제품 경쟁력 충분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지난 17일 오는 9월 중 식품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정간편식(HMR)을 시작으로 김치, 스파게티 등 제품군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새 브랜드제품은 신세계의 유통망에 국한하지 않고 롯데, 홈플러스 등 경쟁 유통사에도 공급된다. 신세계푸드는 그동안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노브랜드 제품을 이마트와 일부 유통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해 왔다. 그러나 자체 제품을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모든 유통채널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는 유통업과 외식업을 통해 가정간편식 부분에서 소비자 대응을 활발히 해왔다”며 “HMR제품은 맛과 품질력에서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새 브랜드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콘셉트로 피코크보다 가격과 품질을 높여 출시된다. 할랄 인증 등 해외 수출을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세계푸드의 식품시장 진출을 두고 시간문제였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의 행보를 비춰볼 때 식품 브랜드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은 이미 지난해 모두 마무리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신세계푸드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회사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투자한 제2음성공장 증축을 완료했다. 음성공장은 800억 원 이상의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에는 식품제조회사 세린식품을 인수하며 자체 식품 제조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이마트의 피코크, 한식뷔페 올반 메뉴의 HMR 제품 출시 등으로 상품성도 인정을 받았다는 자체평가다. 쿠팡, 롯데홈쇼핑,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한 HMR 제품들이 모두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도 신세계의 신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마트 피코크와 ‘차별화’ 보여야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사업으로 시작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에 이어 식품제조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포화상태인 단체급식과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식자재 유통,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외식사업을 보완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번 식품 브랜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은 2455억 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5.67%, 81.83% 감소했다. 그만큼 식품 제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피코코는 올해 상반기 78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

신세계푸드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식품대기업들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NB는 PB상품보다 수익성이 높고 경쟁 유통채널에도 입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채널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마트의 피코크와 얼마나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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