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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온, 씨투소프트 이인우 기자l승인2016.07.25l9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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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에 대한 외식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푸드테크에 대한 구구절절한 설명은 이제 필요 없을 만큼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우리 업소’에 필요한 푸드테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한다. 대부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이나 모바일을 통한 주문접수 및 결제 서비스 등을 거론하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 이런 가운데 푸드테크 업계는 속속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서비스가 개발되고 누가 먼저 이를 사용할 것인지 기다리는 스타트업들이 즐비하다. 위치기반 맛집 추천과 예약 서비스에서 배달과 식자재유통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는 중견 푸드테크 업체 ㈜씨온의 안병익 대표와 이제 막 획기적인 예약 시스템을 내놓은 씨투소프트의 최훈민 대표를 만났다.

국내 푸드테크 선두주자 ‘씨온’의 무한확장
위치기반 맛집 추천에서 식자재 배달사업까지 

㈜씨온은 최근 IT업계에서 주목하는 중견 푸드테크 전문기업이다. 지난 2010년 법인을 설립, 2013년부터 외식업과 ICT를 융합한 위치기반 서비스 사업인 ‘식신핫플레이스’를 론칭했다.

식신은 현재 국내 각 주요 지역을 500개 권역으로 나눠 총 2만8천여 개의 외식업체가 입점,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해외 매장도 4천여 개가 식신에 가입, 글로벌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후 파인다이닝 등을 포함한 고급 외식업소와 소비자를 매칭, 모바일을 통해 예약과 주문을 진행하는 식신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식신e-식권 사업도 진행 중이다. 씨온은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 배달서비스 식신히어로를 론칭했고 앞으로 외식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직거래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외식을 중심으로 식재유통부터 예약, 결제까지 아우르는 토털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최근 설립을 앞두고 있는 가칭 ‘푸드테크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게 된다. 그만큼 식신을 비롯한 씨온의 푸드테크 사업이 국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씨온은 초창기부터 소비자들이 남긴 외식업체 평가와 리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사용자가 만든 푸드테크”라며 “2010년 씨온에서 시작한 로컬 서비스의 1억5천만 건에 이르는 체크인 횟수가 기반이 됐다”고 소개했다.

식신 이용자들이 남긴 리뷰도 이미 110만 건에 달한다. 철저한 사용자 참여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리뷰는 평가 중심으로 고객들이 1~3점까지의 별점을 주게 되고 식신 측 평가를 더해 추천 서비스를 실행한다. 그만큼 추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소비자와 외식업체 사이의 역경매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식신플러스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모임 등 외식계획을 올리면 외식업체에서 가격과 서비스를 제안, 소비자가 이 가운데 가장 유리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식신e-식권도 파격적이다. 식신e-식권은 현재 YTN, 현대리바트, 미래에셋증권 등 40여 개 기업, 1만6천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각 기업에서 미리 지정한 외식업체에서 식사한 뒤 모바일에 탑재된 식권으로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안 대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온디맨드(On-Demand) 전문가로 꼽힌다. 온디맨드는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전략 등을 총칭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 모바일 기술 및 IT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온디맨드가 철저한 수요자, 즉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씨온의 소비자 평가 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서비스 등도 수요자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안 대표는 앞으로 유커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이다.

그는 “아직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올릴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푸드테크가 더 성장한 뒤 광고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노쇼 방지 솔루션이 아닙니다’
외식업체 현장에서 체득한 노하우로 개발한 테이블매니저

지난 달 말 ‘노쇼방지 예약 솔루션이 나왔다’는 뉴스가 여러 언론에 소개됐다. 최훈민 대표의 씨투소프트가 내놓은 ‘테이블매니저’라는 솔루션이 그 주인공이다. 테이블매니저는 발신자 번호표시(ID)를 이용해 매장 전화기를 시스템에 연결, 전화가 걸려오면 PC나 테블릿PC 화면에 고객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기존 예약 고객이라면 고객 주소와 이전 예약 기록, 마지막 주문일 등이 주루룩 뜨게 된다. 또 화면에 업소 테이블 배치도가 동시에 노출돼 실시간으로 일시와 테이블 번호 등을 지정해 저장할 수 있다.

과거 예약을 취소하지도 않고 방문하지 않은 노쇼 고객을 쉽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에 언론이 주목하면서 노쇼 방지 솔루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테이블매니저에서 얻을 수 있는 편익은 노쇼 문제 해결을 넘어선다.

노쇼 고객과 반대 위치에 있는 VIP 고객을 더욱 매끄럽게 응대할 수 있고 외식업체 직원들의 노동강도를 크게 줄이게 된다. 과거 전화를 받으며 수기로 메모하고 이를 다시 액셀파일로 옮겨 저장하는 비능률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같은 편익 때문에 안효주 셰프의 ‘스시효’ 청담점을 비롯한 파인 다이닝 업체들에서 이미 테이블매니저를 활용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부릉’이라는 배달관리 솔루션을 내놓았으나 그보다는 예약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테이블매니저를 개발하게 됐다”며 “그동안 보다 완벽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케팅은 전혀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점차 필요한 외식업체에 솔루션 보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교적 단순한 언론 보도에도 테이블매니저를 찾는 외식업체가 크게 늘었다. 최근 몇주 동안은 하루 2~3곳의 외식업체와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정신없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외식업체 맞춤형 예약 솔루션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열띤 반응은 최 대표가 외식업체의 업무를 현장에서 익혔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다. 현장 경험은 그가 푸드테크 사업을 진행하며 외식업체에서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나왔다.

당초 최 대표는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메뉴판을 개발했다. 고객이 테이블에서 태블릿PC의 메뉴를 터치하면 주방에서 오더를 접수해 곧바로 요리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이를 통해 홀 직원의 업무를 크게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고급 외식업체는 직원의 보다 친절한 대면 서비스가 필수적이고 저가 식당에서는 10여 개의 태블릿PC를 구비할 수 없었다. 전자메뉴판은 상상 속에서나 멋진 푸드테크였다는 깨달음이었다.

최 대표는 테이블매니저를 개발하면서 외식업체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주력했다.

그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외식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자 했다”며 “기존 외식업체 업무를 그대로 하면서 보다 편해지도록 하는게 푸드테크”라고 강조했다. 푸드테크의 핵심은 ‘비효율의 효율화’라는 것이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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