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풍류와 여유를 만날 수 있는 느린마을양조장&펍
전통의 풍류와 여유를 만날 수 있는 느린마을양조장&펍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7.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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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막걸리 콘셉트로 현대화 견인… 품격 높은 전통주 선봬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여유와 쉼을 찾고 싶어 한다. 최근 치유라는 뜻을 담고 있는 ‘힐링’의 유행은 그 단면이다. 여유를 갖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담아 마케팅한 것이다.

하지만 힐링이 마케팅 대상이 되다 보니 오히려 여유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이미지만이 아닌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담아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막걸리와 약주 등 전통주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여유와 닿아 있다.

우리 전통문화가 그렇듯 전통주는 풍류와 함께 급하지 않고 은근한 성격을 띠며 주위와 어울림이 좋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게 만들어주고 또 술과 음식이 조화를 이뤄 진정한 여유와 쉼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 전통주의 가치가 재조명 되면서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이 경쟁에 지친 도심 속 현대인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전통주 ‘산사춘’과 ‘느린마을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신개념의 전통주점이다. 전통주를 더 많이 알리고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론칭했다. 때문에 수익성 보다는 전통주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일반적인 주점에서 보기 힘든 고품질의 우리 술과 품격 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대량생산·대량소비의 천편일률적인 술이 아닌 양조장이 속한 마을 커뮤니티의 고객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고 마시는 새로운 개념의 술(Sool) 문화 마을”이라며 “내가 만드는 술을 누가 마시는지 누가 만드는지 알 수 있는 술을 빚는다”고 밝혔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술을 영어로 wine이나 liquor 등으로 표기하지 않고 ‘sool’로 표기한다. 일본 청주를 사케로 부르듯이 우리 전통주를 서양식의 와인이 아닌 한국 고유의 ‘술’로 알리기 위해서다.

매장에서 직접 빚는 술, 보는 재미는 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매장에서 바로 빚은 신선한 막걸리를 테이크아웃 하거나 그 자리에서 마실 수 있다. 별도의 가공 처리를 거치지 않은 가장 신선한 상태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신선한 상태의 막걸리는 아주 맛이 좋다.

또 매장내의 양조시설을 외부에 노출해 술이 빚어지는 과정도 직접 볼 수 있어 방문하는 이의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한다. 하우스맥주만이 아니라 하우스막걸리도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의 가장 큰 강점은 배상면주가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은 고품질의 다양한 전통주다. 특히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술이 아닌 한국 전통주의 멋과 맛을 다양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느낄 수 있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의 대표 술인 느린마을막걸리는 매장에서 직접 빚는다. 숙성 기간에 따라 4가지 맛을 낸다. 각기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의 맛으로 불린다. 봄은 갓 빚어내 알코올 도수가 낮고 탄산이 적어 부드러운 맛을 낸다. 숙성 기간이 긴 겨울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단맛이 약하다. 막걸리 하나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맛은 물론 풍류까지 담아냈다.

느린마을양조장&펍에서 직접 빚는 막걸리는 인공 감미료나 쌀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가공처리 없이 오로지 국내산 쌀과 물, 누룩, 효모만으로 양조하고 있다. 인공 첨가물 아스파탐을 첨가하지 않은 대신 쌀의 함량을 3배 가량 높여 단 맛을 낸다. 때문에 대량 생산 막걸리의 획일화 된 맛 대신 깊고 다채로운 막걸리를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술

전통주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한 특별한 술도 여유를 더해준다. 유기농 쌀과 인공감미료 없이 저온 살균으로 빚은 유기농 막걸리, 전남 해남쌀로 빚어 100일간 숙성 후 옹기 항아리에 담아 맛도 용기도 한껏 운치를 높인 옹기 막걸리, 2005년 9월 담근 9년산 산사춘도 특별히 마련된 전통주다. 또 계절마다 제철 재료로 빚은 세시주는 소박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선조의 풍취를 그대로 담았다.

약주도 빼 놓을 수 없는 대표 술이다. 우리 쌀과 건강에 좋은 재료로 빚은 알코올 도수 12~14도 정도의 술이다. 특히 생약주는 느린마을양조장&펍에서만 만날 수 있고 열처리를 하지 않아 더 신선하고 맛이 뛰어나다. 비교하자면 맥주와 생맥주의 관계와 비슷하고 할 수 있다. 생 산사춘과 생 백하주Dry, 생 민들레대포 등이 있다.

또 명산지의 과실과 우리의 농산물을 증류해 블랜딩한 증류주를 비롯해 인공적인 향이나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과실주, 느린마을 아락 등도 있다. 과실주는 복분자음과 완주감술, 청송사과술, 빙탄복 등이 마련돼 있다.

향기 좋은 술에 어울리는 맛깔 난 음식

맛과 향기 좋은 술에는 좋은 음식이 곁들여져야 한다. 느린마을양조장&펍은 술에 쏟은 노력 못지않게 맛깔난 음식 만들기에도 땀을 쏟았다. 전통주와 두루 어울리는 치즈 석쇠 불고기와 육전과 호박채전, 단호박채전과 수수부꾸미전, 깻잎 쌈전, 해물 파전 등의 지짐요리가 있다.

이어 오징어순대와 매콤 순대볶음, 우삼겹 아삭숙주, 쎈초삼볶(삼겹살을 구워 초고추장 소스로 맛을 내 부추와 곁을여 먹는 음식) 등도 입맛을 돋운다.

국물 요리를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에 맞게 누룽지삼계탕 전골과 모둠 어묵탕, 쎈술찌개를 마련했다. 이름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맛이 좋은 묵사발, 느린마을 클래식, 느린마을 육회, 골뱅이와 쫄면, 샐러드 플레이트, 살몬 살사&바삭 플래터 등은 입맛에 맞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식사 고객을 위해 멍게 비빔밥과 명란젓 야채 비빔밥도 마련했다.

느린마을양조장&펍 브랜드 관리자는 “음식은 전통 발효 미학에 뿌리를 두고 조리해 우리 술들과 더 잘 어울린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는 감미료 등의 도움없이 느린마을만의 진짜 맛을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배상면주가는 느린마을양조장&펍의 멤버십 회원 서비스인 ‘막걸리랑’을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막걸리랑의 회원은 1만 원으로 막걸리와 약주, 증류주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고 이용 금액의 3% 적립 및 월별 이벤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은 매장에서 간단한 가입신청서만 기입하면 된다.

연남점,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

느린마을양조장&펍은 현재 양재·강남·센터원·연남점을 운영 중이다. 매장 모두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누적 방문객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최근 3년간 매장의 테이크아웃 막걸리 판매량은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연남점은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 모델로 기획됐다. 기존 매장이 시설이나 규모 등에서 상대적으로 고비용이란 지적이 있어 매장 규모 등 창업 비용을 낮췄다. 연남점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 콘셉트로 운영된다. 대표 주류 외에 과일과 커피 등을 활용한 느린마을 청포도·딸기바나나·카푸치노 등 다양한 막걸리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물로 희석하기 전의 진한 원래 술인 ‘느린마을 진(眞)·본(本)’과 고형분을 가라앉힌 위쪽에 뜬 술(약주)인 ‘느린마을 천(天)’, 윗술을 떠내고 아랫술을 원료로 만든 떠먹는 막걸리인 ‘느린마을 설(雪)’ 등도 판매한다. 막걸리를 증류해 빚은 소주(알코올 도수 17·25도)와 식초 등의 발효식품도 마련했다.

안주로는 해물파전·오징어순대전·찹쌀불고기치즈전·육전 등의 전류, 궁중·해물 신선로, 명이나물 수육, 가오리 회 무침, 통줄 삼겹, 낙지 호롱 구이, 두부 튀김과 매콤 조갯살 볶음 등을 준비했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느린마을양조장&펍은 경쟁과 속도에 내몰린 현대인 삶의 감속장치가 되고자 한다”며 “빠른 삶과 똑같은 술에 지쳤다면 우리 매장에서 새로운 전통술의 세계를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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