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식품기업 10년 새 5배 증가
‘1조 클럽’ 식품기업 10년 새 5배 증가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6.08.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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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 발표

국내 식품시장이 커지면서 매출 1조 원을 넘는 국내 식품기업이 10년 만에 5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식품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가정간편식(HMR) 부문이 크게 늘었다. 반면 세계 시장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6년도 식품산업 주요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식품기업은 총 19개였다. 매출액 규모를 보면 CJ제일제당이 4조5천억 원(전년비 4.9%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롯데칠성음료 2조2천억 원(5.3%), 농심 1조9천억 원(4.3%), 오뚜기 1조8천억 원(4.9%), 롯데제과 1조8천억 원(4.1%)순이었다.

삼양사 줄고, 남양유업 회복

매출 1위, 2위인 CJ와 롯데칠성의 매출액 격차는 약 2조2천억 원으로 CJ가 롯데칠성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매출 1조 원으로 턱걸이한 코카콜라음료는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립식품은 9858억 원으로 150억 원이 부족해 1조 클럽에서 빠졌다. 삼림식품은 2014년에는 1조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4.2% 감소하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곳은 14개, 감소한 곳은 5개였다. 갑질논란에 휘말렸던 남양유업이 회복세를 보여 전년비 6.9%로 가장 많이 늘었고 동서식품은 0.3% 늘어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반면 삼양사는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이 줄었고(-7.5%) 농협사료(-5.9%), 삼립식품(-4.2%), 서울우유(-4.0%), 오비맥주(-2.6%)도 감소했다.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지난 2005년 단 4개에서 2008년 10개, 2009년 14개, 2012년 18개, 지난해 19개로 10년 만에 약 5배가 늘었다. 2005년에는 농심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대상만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듬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이름을 추가해 5개로 늘었고 2007년 오뚜기와 동서식품, 대한제당, CJ가 새로 포함되며 8개가 됐다.

농협사료는 2008년에 이름을 올렸고 하이트진로(당시 하이트맥주)와 파리크라상, 남양유업, 대한제당이 2009년 처음 포함됐다. 동원F&B와 오비맥주는 각각 2010년, 2011년, 매일유업은 2012년부터 1조 원을 돌파하고 있다. 반면 팔도를 분리시킨 한국야쿠르트는 2009년을 끝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CJ 독주 체제 굳혀

국내 식품시장은 2008년부터 사실상 CJ가 독주하고 있다. 2007년 처음 1조 클럽에 들어온 CJ는 2008년 농심을 밀어내고 매출액 규모 상위 1위를 차지했다. CJ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격차도 더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대 후반까지 1위를 지키던 농심은 CJ와 롯데칠성에 자리를 내줬다.

국내 식품산업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2014년 기준 식품산업(제조업) 규모는 80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연평균 6.3% 고속성장하며 2004년 44억 원에 비해 2배 가량 몸집이 커졌다. 특히 HMR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관련 품목 출하액은 2004년 1조2천억 원에서 2014년 3조5천억 원으로 3배 가까이 크게 늘었다.

세계 식품 시장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2012년 이후 6조5천억 달러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6조1천억 달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9년에는 7조3천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평균(2012~2019년) 4.5% 성장해 지난해를 기점으로 유럽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식품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가별 규모는 미국(1조2천억 달러), 중국(1조 달러), 일본(3천억 달러), 영국(2천억 달러) 순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식품산업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매출 1조 원 이상 기업은 2013년 이후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균형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수출 지원 등 진흥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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