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78명 당 음식점 1개… 과당경쟁에 ‘허덕’
인구 78명 당 음식점 1개… 과당경쟁에 ‘허덕’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8.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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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 매출 3억6천만 원 vs 김밥전문점 7천만 원

외식업계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외식업체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민등록 인구 5133만 명 기준 78명당 1개의 음식점 및 주점이 분포, 과당경쟁 등에 따른 경영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4일 ‘2016년 식품산업 주요지표’(주요지표)를 통해 식품·외식산업 현황을 공개했다. 주요지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식품·외식산업 규모는 약 164조 원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이 가운데 음식료품 제조업이 3.4% 증가한 80조 원, 외식업은 5.4% 증가한 84조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총 92조 원의 매출에 비해 식품제조업은 36조4천억 원, 외식업은 35조5천억 원 등 총 72조 원이 늘어난 것이다.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는 2013년 대비 2.4% 증가한 65만개로 종사자는 190만여 명, 매출액은 84조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04년 사업체 약 60만개, 종사자 155만6천여 명, 매출액 48조3700억 원에서 각각 연평균 0.8%, 2.0%, 5.7% 증가한 것이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기관 구내식당업(5억7천만 원)을 제외하면 서양식이 3억6천만 원, 일식 3억 원 순으로 높은데 비해 한식은 1억2천만 원, 치킨전문점 1억 원, 분식·김밥전문점은 7천만 원에 그쳤다.

업종별 음식점 수는 한식이 30만1939개로 가장 많았고 카페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 5만5693개, 분식김밥전문점 4만6221개, 치킨전문점 3만1529개로 조사됐다. 또한 65만여 개의 외식업체 중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56만9천여 개로 전체 87.4%를 차지하는 등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8명 당 1개의 음식점 분포는 외식산업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4년 기준 1억3천만여 명의 인구 대비 전체 67만개의 음식점이 분포, 약 230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은 약 3억 명의 인구에 63만여 개의 음식점에서 총 700조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음식점 가운데 약 30% 이상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업체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음식료품 제조업체 수는 5만7711개, 종사자는 32만 명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생산현황을 보면 김치 관련 사업체수가 가장 많았고(249개) 김 가공품(235개)이 뒤를 이었다.

출하액이 가장 큰 품목은 포장육, 우유, 맥주 순이었다. 특히 1인 가구,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출하액은 2004년 1조2천억 원에서 2014년 약 2.9배 늘어난 3조5천억 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관련기사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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