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찻집 등장하며 순위 매겨… 조리비법 책자도 인기
일본은 에도시대부터 맛집 소개 가이드북과 같은 안내 지침서가 유행했다고 현지 매체 SUUMO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맛집에 대한 기록은 에도막부 시대인 1657년 센소지(に浅草寺) 앞에서 영업하던 ‘나라다반’(奈良茶飯)에 대한 소개였다. 다반(茶飯)은 두부장국이나 조림 등을 곁들인 정식을 내는 식당을 말한다.
이후 상인 등 서민계급이 경제력을 갖게 된 메이지 시대(1764~1772년)로 접어들면서 접대나 회식을 할 때 고급 요리를 만들어내는 요리찻집(料理茶屋)이 등장한다. 요리찻집은 막부의 관리나 각 번(藩)의 관계자들이 공식적인 협의를 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에도 시대 중기 무렵 요리찻집의 쌍벽을 이룬 외식업소는 아사쿠사산야(浅草山谷)의 800선(やおぜん)과 센첸(深川)의 히라세이(ひらせい) 등이었다.
800선에서 미식가들이 오차즈케를 주문하면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고 엄청난 비용이 청구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비싼 대신 최고급 재료에 좋은 물을 얻기 위해 매우 먼 곳까지 나가는 등 뛰어난 맛에 대한 자부심이 컸다고 전해진다.
유명한 요릿집의 순위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에도 회석요리 순위’로 800선이 으뜸이고 그 동쪽은 타이라키요시(平清), 서쪽은 에비야(海老屋)라고 적혀 있다. 또한 ‘에도의 명물 술집(酒飯) 수첩’과 같은 가이드북도 등장했다고 SUUMO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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