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대사기전연구단 정창화 박사 연구팀은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가을철 즐겨먹던 양하(양애)가 고지방식이를 급여한 쥐의 체중 증가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생강과 다년생 식물인 양하는 어린줄기와 꽃봉오리를 무침이나 절임, 데쳐서 생으로 애용하고 있다. 특히 제주의 차례상에 올리는 꽃봉오리는 양파처럼 겹겹이 쌓여진 모습을 하고 있고, 독특한 향이 어우러져 다양한 식재료로 사용돼 왔다. 항염증효능이 있다고 보고돼 왔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양하의 항비만에 관한 효능이 처음 확인됐다.
정 박사 연구팀은 양하의 비만억제 효능을 구명하기 위해 세포 및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양하 물추출물이 비만억제에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SCIE)에 게재했다.
양하는 주로 식초나 간장을 이용한 절임이나 데쳐서 채소로 섭취를 하고 있지만 물 추출에 의한 효능은 일상에서 말린 양하의 차 활용 등 그 쓰임이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와 남부지역의 양하의 기능성 특산품 개발에 기초 연구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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