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외식 프랜차이즈는 미끼 상품
라오스 외식 프랜차이즈는 미끼 상품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9.2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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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몰리는 거점 활용한 ‘앵커테넌트’ 입점 브랜드 증가

최근 5년간 7%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라오스가 태국, 베트남 등으로 진출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코트라 비엔티안 무역관이 밝혔다.

라오스는 인구 약 640만 명의 작은 시장이지만 빠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생활과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라오스 소비자들은 국경을 넘어 태국 등에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라오스에서 영업 중인 대부분의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이처럼 태국으로 향하는 라오스 중산층을 공략하고자 진출하는 추세다. 특히 태국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적극적으로 라오스에 진출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9일 국내 프랜차이즈로서는 처음으로 라오스의수도 비엔티안에 라오스 1호점을 오픈했다.

태국과 베트남에 13개의 지점을 낸 미국계 프랜차이즈 ‘Texas Chicken’이 2016년 말 라오스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이와 같이 라오스의 프랜차이즈 시장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규모 시장이었지만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라오스에 진출하는 프랜차이즈들은 서로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앵커테넌트(Anchor Tenant)를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앵커테넌트란 해당 건물로 소비자의 발걸음을 유도하는 ‘닻’의 역할을 하는 핵심 점포를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비엔티안에는 외국계 기업의 투자를 받은 현대식 쇼핑몰, 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건물에는 단지 쇼핑을 위한 공간 외에도 소비자의 방문을 유도하는 앵커테넌트가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유력 일간지 비엔티안 타임즈(Vientiane Times)는 이와 같은 건물의 대표격인 비엔티안 센터와 ITECC Mall을 비엔티안의 명소로 꼽은 바 있다.

이들 두 곳 모두 영화관을 비롯한 오락시설이 있는 앵커테넌트로서 입점해 있다. 각 외식 프랜차이즈는 앵커테넌트 근처에 지점을 내면서 라오스의 적은 소비인구를 효율적으로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2015년 8월 7일에 오픈한 최신식 영화관인 ‘Major Platinum Cineplex’를 두고 있는 비엔티안 센터(Vientiane Center)는 영화를 보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던 라오스 인구를 일정 부분 끌어오는 등 대표적인 앵커테넌트로 꼽힌다. 태국계 프랜차이즈 Pizza Company 등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가 이를 노리고 비엔티안 센터 내에 입점해 있다.

ITECC Mall은 쇼핑몰을 포함한 여러 오락시설을 제공하는 대형 문화복합시설로 현대식 영화관과 볼링장, 헬스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ITECC Mall에는 The Pizza Company, Dairy Queen, True Coffee 등 여러 프랜차이즈가 입점했으며,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Hard Rock Café도 ITECC Mall의 입구에 자리를 잡고 다양한 오락시설을 즐기러 오는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밖에 라오스의 경우 주유소도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주유소는 많은 인구가 주기적으로 찾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상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비엔티안에 진출한 태국 정유기업 PTT의 Life Station은 주유소 외에도 여러 편의시설을 유치해 차별화를 시도한 복합형 주유소다. 이곳에 입점한 태국계 유통 프랜차이즈인 Jiffy와 카페, 식당들은 주유소를 찾아오는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라오스는 특히 차량 및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근 국가들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주유소의 앵커테넌트가 가능하다. 비엔티안 타임즈에 따르면 2015년 라오스 전체 차량 및 오토바이 수는 171만7504대로 총 인구가 약 650만 명에 비엔티안시 인구 약 80만 명을 비춰볼 때 보유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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