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문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처음으로 일식 강좌를 시작한다. 이번 일식 강좌는 일본 산토리홀딩스가 100만 달러(약 10억 원)을 출연하면서 성사시켰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지난 12일 열린 예비수업에 참석한 신나미 타케시 산토리홀딩스 사장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자금 출연을 결정했다”며 “미국에 일식문화가 확산되면 산토리에도 유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라이언 CIA 학장은 “라멘부터 초밥까지 일식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소비자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산케이신문은 미국 외식업계에서 일식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CIA 일식강좌에도 정원 18명을 크게 웃도는 신청자들이 몰렸고 오는 1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일식 요리대회에는 3천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붐은 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지 분위기에 따라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식은 미국인이 좋아하는 요리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술인 사케도 각광받고 있다. 미국 와인교육협회가 지난 8월 개최한 일본 술 세미나가 큰 인기를 얻었고 같은 달 텍사스에서 열린 소믈리에 대회에서 일본의 사케 양조장이 수상하기도 했다.
일식 식재료도 관심을 끌고 있다. 고급 레스토랑이 늘어서 맨해튼 트라이 베카에서는 자, 산초, 성게 등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여러 레스토랑에서 양식에 일식 식재료를 넣은 실험적 요리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와 술 뿐만 아니라 일본 특유의 ‘환대문화’도 일식 팬을 늘리는 ‘소프트 파워’로 작용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산토리홀딩스 100만 달러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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