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국감 ‘미르재단’ 지원 의혹 野 집중 추궁
농림축산식품부 국감 ‘미르재단’ 지원 의혹 野 집중 추궁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09.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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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al’ 사업에 한식재단 배제

미르재단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 등의 업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르재단은 청와대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과 함께 창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비화되고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단기간에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여 원을 기부 받는 과정에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미르재단이 농식품부의 식품 개발원조(ODA) 사업인 ‘K-Meal’ 사업에 국비 출연을 받고 있는 공공기관을 밀어내고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가칭)K-Meal 사업 준비 T/F 구성계획’ 공문 등을 공개하면서 “당초 K-Meal 사업은 한식 해외홍보와 ODA의 핵심 공공기관인 농식품부 산하 한식재단과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 추진 핵심기관으로 포함돼 있었으나 정작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들 기관은 빠지고 미르재단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K-Meal 사업은 개도국 발전 및 식량난 해결을 돕고 한식도 함께 소개하는 사업으로 우간다·에티오피아·케냐 등 3개국 농업부와의 농식품분야 ODA에 대한 MOU 체결을 목적으로 한다.

김 의원은 “사업 취지와 목적을 감안하면 연간 130억 원의 국비출연을 받으면서 한식문화 홍보 사업을 맡고 있는 농식품부 산하 한식재단이 ‘K-Meal’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실제로 올해 2월 16일 등록한 ‘K-Meal TF 구성계획’ 공문에서는 한식재단이 푸드트럭 메뉴구성과 책임셰프, 보조조리원 등 인력 섭외를 총괄하는 역할로 한식홍보반에 편재돼 있었으나 현재 한식재단은 빠진 상태다”고 밝혔다.

또 김재수 장관이 프랑스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와 함께 추진한 한식관련 사업에 관여하면서 미르재단에 도움을 줬다는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주장도 나왔다.

농식품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식문화와 관련된 농식품 특성을 감안,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한식의 세계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인식하에 한식재단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요리학교들과 한식 조리과정 개설, 현지 오피니언리더 초청 시식 행사 등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사업들은 농식품부가 계획해 지침을 수립하고, aT는 이에 따라 예산을 집행했기 때문에 당시 aT 사장으로 재직한 김재수 장관은 미르재단에 특혜를 준 바 없다”며 “미르재단을 지원해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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