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에 서울 명동 일대 등의 외식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한꺼번에 한국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업계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국경절 때보다 4만여 명 더 많은 25만 명의 유커가 한국을 찾아 6천억 원이 넘는 돈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커들은 최근 명동의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로드숍 등에서 벗어나 서울 강남과 홍대거리 등 외식업체 밀집 지역을 찾고 있다. 이들 유커는 부대찌개, 치킨, 불고기, 족발, 삼계탕 등 한국 음식에 큰 관심을 보여 외식업계의 반짝 매출상승이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6일 중국 최대 식당 평가 앱 ‘다중뎬핑(大衆點評)’의 8월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대찌개 검색량이 전체의 23.46%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유커 방문에 대비, 명동 일대의 식당가는 삼계탕이나 돌솥비빔밥, 부대찌개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단체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일부는 아예 유커 전용식당 간판을 내걸고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국경절에 사상 최대인 560여 만 명의 유커가 해외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 1인당 평균 소비액(1회 방문 기준)은 2319달러(약 254만 원·항공료 제외)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씀씀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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