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홍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7대 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전남 나주 aT 본사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aT가 외식·식품산업의 핵심기관이 되도록 육성하고 내년 창사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우선 식품산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고 외식 및 전통산업 진흥을 위해 사업체계도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식품산업육성이 국산 농산물 수요 증대로 이어지도록 연계성을 강화하고 쌀가공식품 산업 진흥에도 나서는 등 식품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 수출진흥을 위해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농식품 수출은 80억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해외현지 수출물류망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지의 시장을 공략하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어 농산물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가안정에 주안점을 둬 과학적인 수급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직거래법 시행에 따른 직거래 인증제 도입 등으로 신유통을 내실화 한다는 목표다.
창사 5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 계획도 밝혔다. 화훼공판장 부지를 수도권 농식품 지원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고 농업 분야에 우수한 청년인재를 유입시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조직과 인력을 탄력 운영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적을 내는 직원이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성과주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 사장은 “지난 32년간 농림축산식품부에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농업정책을 담당해왔고 특히 우리 공사와 관련된 업무를 많이 진행하면서 크고 작은 인연을 맺어 왔다”며 “공사에 대한 애정과 30여 년간 농식품부 공무원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aT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