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불황 탈출 비상구는 ‘디저트’
커피전문점 불황 탈출 비상구는 ‘디저트’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0.1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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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 푸딩 2종 선보여-업계, 디저트 메뉴 개발 고심
▲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시장 반응 조사 차원에서 출시한 푸딩 제품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보이면서 770여 전점에 확대 판매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투썸의 레어치즈 푸딩(왼쪽), 쇼콜라 푸딩.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커피전문점들이 디저트 메뉴 비중을 늘리고 있다. 커피 등 음료 판매량이 한계를 보이면서 디저트가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디저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판매비율은 평균 10~20%, 많게는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는 전체 매출의 25%를 디저트가 차지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경우 커피류의 판매율이 평균 46%, 젤라또가 2%, 빙수류가 15%, 베이글을 포함한 베이커리류 판매율이 10% 이상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빙수를 포함한 베이커리류의 평균 매출이 25% 내외로 비교적 높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중심으로 선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디저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국내 커피전문점들은 대부분은 차별화된 디저트 메뉴 강화에 사업 방향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디저트, 전체 매출 많게는 30%까지 차지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시장 반응 조사 차원에서 출시한 푸딩 제품이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을 보이면서 770여 전점에 확대 판매하고 관련 영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푸딩 2종(레어치즈 푸딩, 쇼콜라 푸딩)에 앞서 마카롱과 초코롱을 출시하는 등 디저트 라인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원재료에 관심 높은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품질 고급화에 중점을 뒀다”며 “CJ제일제당과 협업해 전용 레시피를 개발, 정통 푸딩의 맛을 구현한 결과로 시범 판매기간 동안 전국 매장에서 물량이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보였다”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달 말 디저트 메뉴 21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케이크 5종과 쁘띠롤 3종, 컵케이크 2종, 페스츄리 3종, 팥앙금빵 등 브레드 3종, 스콘과 머핀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눈길을 끌었다.  

엔제리너스커피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베이커리 및 디저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탐앤탐스는 ‘프레즐’을 대표 디저트 메뉴로 정착시켰다. 현재 20여 종의 프레즐을 판매 중인 탐앤탐스는 부지런한 프레즐 리뉴얼과 신메뉴 출시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초 베이커리 전문가를 영입하고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베이커리 메뉴 강화에 나섰다. 머핀과 베이글을 시작으로 에끌레어와 페스트리 슈 등 신메뉴를 선보이고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 했다. 이디야는 디저트 메뉴를 찾는 고객 수요를 맞추고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디저트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커피전문점의 디저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기본적인 베이커리와 케이크, 푸딩 외에 라자냐, 현미 크림 수프, 우리나라 옥고감, 라이스칩, 건과일 등 폭넓은 디저트 제품군을 자랑하며 그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업계는 스타벅스의 푸드(빵, 디저트, 식사류를 포함) 부분 매출이 2013년 583억 원에서 지난해 975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단가 높아 디저트 선호 

일각에서는 커피전문점들의 디저트 강화는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시장 포화와 저가커피에 경쟁력을 잃은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음료 매출 감소를 디저트가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시간을 소비하는 고객층이 많다보니 단품 커피류 수요보다 디저트 메뉴를 함께 즐기는 구매 행태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커피 음료에 비해 단가가 높은 디저트가 수익면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빙수와 같이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디저트가 아니라 꾸준히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디저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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