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미료 시장(소매 기준) 규모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조미료 시장 규모는 2013년 1479억 원, 2014년 1400억 원, 지난해 1360억 원으로 해마다 줄었다.
2013년에 비해서는 8.0%나 줄어 감소폭이 컸다. 특히 올 상반기 매출 규모는 62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690억 원)보다 9.3% 감소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같은 조미료 시장 축소는 웰빙 트렌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웰빙 트렌드로 인해 조미료 사용량을 줄이고 조미료 역할을 하는 천연재료 활용을 높인 영향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조미료 업체는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건강을 강조한 액상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송식품은 쌀 발효 액상 조미료 ‘요리가 맛있는 두 번째 이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산 쌀과 채소를 동시에 발효시켜 멸치육수와 비슷한 맛을 낸다.
대상 청정원은 다양한 요리에 육수로 활용할 수 있는 액상 제품 ‘쉐프의 비프스톡’과 ‘쉐프의 치킨스톡’을 선보였다. 쉐프의 비프스톡은 호주산 소고기 육수와 채소 육수를 결합해 볶음이나 국물 요리에 어울린다.
쉐프의 치킨스톡은 닭고기 육수가 첨가돼 양식과 중식 요리에 적합하다. 조미료 종류별로 보면 일반조미료가 68.3%로 가장 많았고 발효조미료(19.5%), 자연조미료(12.3%) 순이었다. 하지만 종류와 상관없이 전체 시장 매출은 줄어들고 있다.
aT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자연조미료의 감소 비중이 높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었다”며 “자연조미료를 이용하던 고객이 ‘연두’ 등 천연 감칠맛을 내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