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57년 11월에 첫 방송을 시작한 NHK의 ‘오늘의 요리’가 방송 60년째를 맞았다고 일본 매체 오리콘이 최근 보도했다.
오리콘에 따르면 NHK는 한 프로그램의 ‘환갑’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월 6일 오후 3시부터 방송 시간을 90분으로 늘린 ‘월간 오늘의 요리 스페셜’을 E텔레비전에서 생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나 트위터에 올린 시청자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도이 요시하루 요리 연구가는 아버지 도이 루 씨가 프로그램 방영 초기에 선보인 레시피를 되돌아보고 다른 요리사는 SNS에 올린 시청자의 질문이나 요청에 답변하면서 요리를 진행한다.
또 지난 59년 동안 프로그램에 소개된 레시피를 이후 세대의 뉴스 영상과 함께 편집해 요리를 통한 일본 사회의 변천사를 소개하는 한편, 미래의 요리도 제시한다. MC는 유명 배우인 타니하라 쇼스케가 맡는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해온 레시피는 해당 시대를 반영해 왔다.
첫 방영 당시는 1955년대 전후의 식량난에서 벗어나 서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동경이 싹튼 시기다. 오늘의 요리는 이같은 시대상을 반영, 본격적인 서양 요리를 가정에서 만드는 법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1965년대는 무라카미 노부 씨 등 일류 요리사의 요리법이 인기를 끄는 한편,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오세치 요리’ 등 전통음식의 기본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10년 후인 1975년대는 ‘성인병’의 등장으로 이를 의식한 식사 기획이 큰 인기를 얻었다. 1985년대는 바쁜 직장인 등을 위한 ‘스피드 요리’가 많이 등장했다. 1995년대 이후는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사례가 줄어들면서 수제요리를 만드는 즐거움과 전통일식에 담긴 지혜 등을 소개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