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 탓에 더 어렵고 쓸쓸한 어르신 1천여 명을 한 자리에 모시고 식사를 대접한 외식업 단체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한국외식산업협회(상임회장 윤홍근) 경기광역지회 성남시지회는 지난달 22일 토요일을 맞아 성남초교 운동장에 수백 개의 테이블과 1천여 개의 의자를 펼쳐놓았다. 성남시내 어르신 1천여 명을 초대해 ‘제1회 사랑나눔 경로효도잔치’를 벌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많은 기업, 단체 등에서 음식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이같은 대규모 행사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당장 1천여 명이 넘는 인원의 식사를 동시에 조리해 나누는 일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외식산업협회 경기광역지회 성남시지회는 성남시 전역의 외식업경영주들로 구성된 회원이 똘똘 뭉쳐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순식간에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날 경로효도잔치에는 김태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시 수정구)과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 김대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무 등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김태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외식사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참석하신 어르신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Pop 아이돌 출신 트로트가수 홍정희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의 흥을 살렸고 푸짐한 선물까지 전달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성남시지회 회원들은 이날 경로효도잔치를 위해 직접 마련한 음식을 십시일반 모아 참석한 어르신 모두에게 푸짐하게 제공했다.
특히 지회 사무국 직원과 회원 100여 명이 도우미로 나서 어르신들의 식사 수발을 들었다. 한국외식산업협회 성남시지회는 매년 연말연시와 명절마다 성남 지역의 불우이웃 및 어르신들을 찾아 돌보는 등 다양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양해록 한국외식산업협회 경기광역지회 성남시지회장은 “이번에 처음 마련한 경로효도잔치에 많은 어르신이 참석해주셔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뜻을 모아 매년 더욱 풍성한 경로효도잔치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