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방용품 제조업체 아이치 도비(愛知ドビ)는 주물 법랑 소재로 만든 밥솥 ‘바미큐라 라이스 포트’를 오는 12월 1일 론칭한다고 현지 매체 Impress Watch가 보도했다.
가격은 7만9800엔(약 88만2천 원·VAT 별도)으로 전국 14개 가전 양판점과 백화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이치 도비는 지난 1일부터 바미큐라 온라인 스토어에서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바미큐라 라이스 포트는 아이치 도비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밥’을 목표로 개발한 가전 제품이다, 이미 지난해 5월 출시를 발표하고 1년 20개월만에 판매일정과 가격을 공개했다.
바미큐라는 극한의 밀폐성을 통해 ‘궁극적인 저수분 요리’가 가능한 냄비로 호평을 받으면서 2010년 첫 출시 후 올 9월까지 시리즈 누계 판매 20만개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다. 바미큐라는 식재 본래의 맛을 살린 요리를 누구나 쉽게할 수 있는 조리도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바미큐라 법랑 냄비는 나고야의 공장에서 생산한 뒤 장인의 수공 방식으로 완성한다. 일본 전국에서 주문이 밀려 최대 15개월까지 대기해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노가다 쿠니하루 아이치 도비 대표는 바미큐라에 대해 “최근 바미큐라는 삶을 바꾸는 냄비라는 평을 얻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바미큐라로 직접 음식을 해먹느라 외식이 줄었다’ ‘아들이 브로콜리를 먹게 됐다’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바미큐라 라이스 포트 개발도 소비자들로부터 “바미큐라 법랑냄비로 어떤 밥솥보다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있다”는 평가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냄비로 밥을 짓기 위해서는 한눈을 팔지 못하고 화력조절도 어렵다. 이에 아이치 도비 측은 자동으로 화력을 조절할 수 있는 밥솥 개발에 나서 바미큐라 라이스 포트를 내놓게 됐다.
바미큐라 라이스 포트는 바닥의 고출력 IH 코일은 물론, 측면은 알루미늄 히터로 고른 열을 전달한다. 또 단열 커버를 결합한 ‘후속 히트 테크놀로지’를 채용해 불꽃이 냄비를 감싸는 아궁이와 같은 입체적인 가열을 구현한다. 냄비 바닥의 온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열 감지 센서’를 탑재해 섬세한 불기운 조정으로 맛있는 밥을 짓도록 했다.
열원뿐만 아니라 법랑 냄비도 밥솥에 적합한 형태로 개량했다. 쌀 등 곡물 본연의 맛을 이끌어내는 ‘3단계 온도제어 기술’을 탑재했고 더욱 활발한 대류를 위해 둥근 모양의 냄비에다 뚜껑과 본체가 만나는 정밀 가공면은 새로운 구조를 추가한 ‘플로팅 리드’를 적용했다.
뚜껑 윗면에는 고리 모양의 돌기 ‘더블 리드 링’을 탑재, 밥을 다 지은 뒤 뚜껑을 열 때 물방울이 밥솥 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보온 기능은 제외했다. 밥을 지은 뒤 계속 보온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치 도비 측은 “자체 조사결과 지은 밥을 밥솥에 저장하는 경우보다 대부분 냉장·냉동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