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베트남 식자재까지 넘본다
CJ프레시웨이, 베트남 식자재까지 넘본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6.11.04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 골든게이트와 손잡고 식자재 유통 본격화
▲ CJ프레시웨이가 골든게이트와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내 식자재 유통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가 베트남 최대외식기업과 손잡고 베트남 현지 식자재 유통 사업에 속도를 낸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31일 베트남 하노이 골든게이트 본사에서 이승화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기획실장, 다오 더 빈 골든게이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골든게이트는 베트남 전역에 19개 외식브랜드와 180여 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이다. 한식과 중식, 일식, BBQ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주력 브랜드는 한국식 고기구이 전문점 ‘Gogi House’와 ‘K-pub 포차’로 베트남 전역에 매장을 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MOU를 통해 골든게이트에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미국산와 호주산 우육, 유럽산 돈육 외에 장류, 소스, 가공식품 등 한국산 식자재를 공급한다. 또한 이번 MOU를 계기로 현지 한식당, 레스토랑,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유통 사업망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측은 베트남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진입하면 공급규모는 최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식자재 유통 시장 교두보 마련

현재 베트남에서 수입육을 유통하고 있는 대형 식자재 기업 중 100억 원 이상 규모에 달하는 기업은 4개 정도다. CJ프레시웨이가 이번 MOU 체결로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단체급식 사업과 함께 주요 식자재 유통 사업에 나서면서 현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고기 소비량은 지난해에 비해 37%나 증가했다. 한식 구이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골든게이트는 한식 구이 외식브랜드 출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CJ프레시웨이도 자연스레 육류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가 외식시장 급성장에 따라 식품안전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한다고 발표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식업체 및 현지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입 식자재 사용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 선진 물류시스템을 갖춘 CJ프레시웨이를 찾는 현지 고객사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화 CJ프레시웨이 글로벌·전략기획실장은 “지난 9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SATRA)과 한국산 신선과일 독점 유통과 관련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의 구매통합 MOU 체결로 베트남 현지 식자재 유통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높여 향후 CJ의 한식세계화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단순 식자재 공급뿐만 아니라 한식 문화 알리미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B2B 식자재 유통기업 중 최초로 베트남 외식기업에 한국인 셰프를 파견, 정확한 정보 전달에 힘쓰고 있다.

한식셰프 파견, 한국 식문화 알린다

한국인 셰프는 골든게이트의 한식 브랜드 매장에서 제공 중인 한식메뉴의 정확한 구현과 개발, 한식 조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을 맡는다. 한식메뉴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식자재를 제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식자재 수출이라는 시너지 창출에도 일조하게 된다. 

김지삼 CJ프레시웨이 셰프는 “베트남은 한류열풍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라며 “특히 식문화에 대해서도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셰프들이 제공하고 있는 한식은 맛과 조리방법 등이 국내 한식과 다른 경우가 많아 제대로 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식 레시피를 전수하고 나아가 한식 문화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