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을 가진 지출항목에 외식비가 꼽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는 성인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가계소비 및 투자’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한 지출항목은 외식비(38.5%, 중복응답)로 나타났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외식비에 대한 부담은 젊은 세대일수록 더 컸다. 외식비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연령대별 분포는 20대 48.8%, 30대 44.6%, 40대 35%, 50대 25.6%로 나타났다. 경기부진 속에 외식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도 36.9%나 됐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29.8%, 30대 35.4%, 40대 39.2%, 50대 43.2%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대비 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으로도 외식비가 17.9%로(중복응답), 주식비(17.5%), 병원비(17.3%), 자녀교육비(16.4%), 여행비(15.4%), 통신비(14.5%), 교통비(13.5%)에 비해 높았다.
연령층별로는 20대에서 올 한해 외식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24%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0.6%), 40대(16.8%), 50대(10.2%) 순이었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이에 대해 2030세대에게 외식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활동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외식비 외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갖는 지출항목은 여행비(32.9%), 통신비(32.7%), 병원비(30.5%), 경조사비(28.2%), 보험료(27.9%) 등의 순이었다. 또 의류(32.9%)와 여행(26.7%), 신발·가방(18.1%) 비용을 줄였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