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가시를 발라내 조리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한 순살고등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관세무역개발원(KCTDI) 자료에 의하면 국내 순살고등어 소비량은 2011년 1만431t에서 지난해 3만4983t으로 최근 5년간 3배 넘게 성장했다. 전체 고등어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2011년 13%에서 지난해 27%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다. 순살고등어의 주요 구매자는 20~40대 여성들로 생선을 손질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거나 미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쇼핑시간 부족으로 10팩 이상 묶음판매가 가능하고 보관이 용이한 순살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는 순살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지난해 국내 순살고등어의 원산지를 조사한 결과 노르웨이산이 90%로 가장 높았고, 국산(9%), 기타 국가(1%)가 그 뒤를 이었다.
노르웨이 고등어는 EPA나 DHA 등의 영양소 손실을 줄이고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기 위해 어획 후 곧바로 급속 냉동해 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생물 형태로 유통되는 것에 비해 2차 가공에 용이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원물형태로 국내에 들어온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국내 수산업체들이 가공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순살고등어의 국내 소비량 3만1634t 중 91%인 2만8928t은 국내 수산업체들이 가공?유통하고 나머지 9%가 노르웨이에서 가공되고 있다.
일본에 수입되는 노르웨이 고등어 중 일본 업체의 공정 비율이 30%인 것을 감안할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군바르 비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한국 담당 이사는 “노르웨이 원물 고등어를 가공해 유통하는 한국 업체들과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왔다”며 “향후에도 한국에서 성장 중인 간편식이나 모바일 커머스 등을 활용해 노르웨이와 한국의 수산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