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식소주 시장 ‘후끈’ 달아 올랐다

이원배 기자l승인2016.12.02l수정2016.12.02 17:53l9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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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류사들이 대중적인 증류식소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진은 국순당의 려(왼쪽부터), 롯데주류의 대장부, 하이트진로의 일품, ㈜화요의 화요. 사진=국순당·롯데주류, 하이트진로, ㈜화요 제공

국내 주류 시장에서 증류식소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주류 업체가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과일소주 등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증류식소주라는 새 수익원 찾기에 나선 것이다. 

국순당은 지난달 28일 ‘증류소주 려(驪)’ 375㎖ 제품(알코올도수 25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추석용 선물세트로 증류소주 40도와 25도 및 고구마와 쌀 증류원액을 블렌딩한 25도 제품 등 500㎖ 용량 3종류만 출시됐었다.

국순당 ‘려’로 고급 외식업소 공략

국순당은 기존 제품이 주로 선물용으로 500㎖인 점을 고려해 소용량 제품을 내놓았다. 이번 신제품은 소비자가 가장 많이 즐기는 희석식소주 용량(360㎖)과 비슷하다. 외식업소와 가정용 시장을 두루 겨냥한 것이다.

국순당은 이번에 출시한 려 375㎖를 한정식 전문 업소와 전통주 전문 주점, 고급 일식점 등과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1만5천 원 수준이며 외식업소의 가격은 이보다 높게 판매된다. 려는 국순당이 농업회사법인 ‘국순당 여주명주’와 함께 개발해 지난 8월 출시한 증류식소주다.

이번 려 신제품은 100% 여주산 고구마와 쌀을 원료로 사용했다. 상압증류로 빚은 고구마 증류원액과 감압증류한 쌀 증류원액을 혼합해 만들었다. 쓴 맛이 나는 고구마 양 끝 부분을 잘라내고 몸통만을 사용해 고구마 특유의 맛과 깊은 향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해 잡미도 없앴다.

롯데주류, 가격 낮춰 수도권 공세 

롯데주류는 증류식소주 ‘대장부21’의 판매망을 수도권으로 넓히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주류는 지난 9월 대장부 21을 출시하면서 부산 지역에서만 시범 판매했다. 식품·외식의 테스트 시장으로 알려진 부산에서 경쟁력을 시험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부산에서 시범 판매 결과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며 “서울 등 수도권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장부21은 롯데주류가 증류식소주의 대중화를 표방하며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이 알코올도수 25도 이상이 주류인 점과 최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알코올도수를 21도로 낮췄다. 가격도 출고가 기준 1600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특히 증류식소주가 고급 이미지로 전용 병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기존 희석식소주의 녹색 병(360㎖)을 같이 사용해 출고가를 내렸다.

국산쌀 외피를 깎아내 속살만을 원료로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숙성을 거쳐 향이 좋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롯데주류는 앞서 지난 5월 처음으로 증류식소주 브랜드 ‘대장부’를 내놨다. 이 제품은 375㎖ 용량에 알코올도수는 25도, 출고가는 825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대장부 25도는 프리미엄 증류식소주로 자부심과 고귀함을 대장부 21도는 합리적인 가격과 가치를 제공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증류식 소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새 제품 카드 ‘만지작’

증류식소주 브랜드 ‘일품진로’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저도 증류식소주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는 참나무 통에서 숙성한 원액으로 제조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특허청에 ‘참나무통맑은이슬’ 상표를 등록했다. 이 제품은 기존 일품진로와 차별화되게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일품진로가 10년 이상 숙성한 원액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개발 중인 신제품은 1~3년 숙성한 원액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일품진로보다 대폭 낮출 전망이다. 현재 일품진로(375㎖)의 출고가는 9400원이다. 하이트진로의 저가 증류식소주가 출시되면 롯데주류와 맞붙게 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상표 등록은 선점을 위해 수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신제품 개발도 상시적인 R&D의 과정이다”며 “저도 증류식소주 신제품 개발도 여러 가지 상품 개발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국내 증류식소주 시장은 지난해 약 70억 원 규모에서 올해 1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희석식소주, 맥주 등에 비해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세에 있어 업체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증류식소주는 광주요그룹이 운영하는 ㈜화요의 ‘화요’가 주도해 오고 일품진로가 뒤따라오는 양상이다. 화요는 지난 2005년 ‘화요 45%·21%’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화요 17%’, 2014년 고도수인 ‘화요53%’를 내놓으며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했다.

화요는 지난해 매출 105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12월 출시한 화요 53은 1년 만에 3억 원(3500병) 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일품진로에 이어 대장부, 려 등 후발 제품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증류식소주 시장 경쟁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소주와 특히 ‘정통 소주’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증류식소주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화요에 이어 일품진로, 대장부, 려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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