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버거가 지고 프라이드 치킨이 뜨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주 중앙일보는 현지 매체 OC레지스터를 인용, 프라이드 치킨이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메뉴인 버거를 넘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식한 크리스피 치킨은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브럭시(Bruxie), 그릿츠(Grits) 같은 레스토랑은 물론 웬디스, 쉐이크쉑(Shake Shack), 해빗(Hait), 등 패스트푸드 체인까지 앞다퉈 프라이드 치킨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치킨 패티가 들어간 버거 종류도 다양해졌다. 심지어 브런치 메뉴에도 프라이드 치킨을 활용하고 있다. 잭인더박스는 ‘프라이드 치킨 에그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프라이드 치킨 열풍에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메뉴가 나올 정도다.
브럭시는 프라이드 치킨을 안에 넣은 ‘치킨 와플 샌드위치’를 내놓았고 타코벨은 전통적인 토티야 셸(shell) 대신 스파이시 프라이드 치킨으로 만든 셸로 된 ‘네이키드 치킨 칼루파(Chalupa)’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도 늘고 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72%가 외식을 하면서 치킨으로 된 식사나 간식을 즐긴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미국인 10명 중 9명은 치킨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마켓에서 치킨을 더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는 외식을 하면 치킨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치킨의 인기 비결은 버거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치킨 도매가는 파운드당 85센트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외식업체와 소비자 모두 부담 없이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치킨 메뉴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미주 중앙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