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2016년 어둠 뚫고 새해맞이
외식업계, 2016년 어둠 뚫고 새해맞이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6.12.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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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닥친 최악의 1년 마무리, 내년 더 어두운 경기전망에 긴장

외식업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엄혹한 2016년을 마무리하고 있으나 내년 경기는 더 나빠진다는 전망에 긴장하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 특수가 실종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서울 강남구의 외식업소 밀집거리는 크리스마스 캐럴도 들리지 않고 유동인구도 평상시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말 승차거부를 일삼던 택시도 길가에 정차한 채로 손님을 기다렸다.

외식업계는 올해 지속적인 불황에 청탁금지법 시행, 최순실 국정농단에 따라 불안한 정국 등 3대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당초 예상대로 외식업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각 연구조사기관과 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전후 외식업 매출은 20~40% 줄었다.

여기다 대통령 탄핵을 부른 최순실 사태가 미래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됐고 이는 고스란히 외식업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매년 매출실적은 조금씩이라도 오르고 있지만 경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다 고객이 줄고 있어 실제로는 바닥을 치고 있는 상태”라며 “다른 업체들도 내년 사업계획을 제대로 짜지 못하는 등 어느때보다 암울한 새해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같은 외식경기 몰락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가 259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7년에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12.8%에 불과했다.

반면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2019년 이후’(47.1%)를 가장 높게 꼽았다. 경총은 이에 따라 현재와 같거나 더 나쁜 경기상황이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277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87.8%는 2017년 경기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2017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전년(86.2)대비 3.1p 하락한 83.1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됐다.

외식업계는 이러한 불황에 따른 소비감소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정유경 세종대 교수는 “지금까지 외식업계는 자신의 업종만 보는 너무 좁은 시각에 갇혀 있었다”며 “구조적인 불황이 지속될수록  외식과 관련된 다른 업종도 고려하는 폭넓은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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