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건부 산하 '알코올 센터'의 분딧 손파이산 국장은 다음 주부터 TV, 신문, 잡지 표지, 길가의 광고판 등 모든 매체의 주류광고를 전면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터넷 광고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딧 국장은 "음주자 수가 줄어들지 않아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류광고 금지 조치로 인해 미성년자의 음주행위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태국 국민의 30%인 1천860여만명이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딧 국장은 주류광고 금지로 인한 광고시장의 손실액은 25억 바트(1바트는 약 25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주류광고 금지 조치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 시절인 올 1월부터 추진되어 왔으며 그동안 광고업계의 반발을 사왔다.
차이프라닌 위숫티폰 태국광고협회 회장은 이 조치가 시행되면 주류업체들이 해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등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주류광고가 금지될 경우 국내 주류시장이 인지도 높은 몇몇 브랜드에 의해 장악될 것이라며 "이는 자유무역 개념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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