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식재파동… 업계 ‘한숨’

돈 줘도 못사는 계란, 식용유-콩나물 줄줄이 인상 이인우 기자l승인2017.01.10l수정2017.01.10 10:41l958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빚어진 계란 파동에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의 전집 골목 상가들이 높은 식재비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이원배 기자

정유년 벽두부터 식품·외식업계가 잇따른 악재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외식업계는 지난 11월 발생 이후 3천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살처분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파동을 겪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남미의 대홍수에 따른 콩 원유 감소로 식용유 값이 뛰어오르고 있다. 국내 제주산 콩도 흉작을 기록해 가격이 오르면서 두부, 콩나물 등 관련 식품업체의 식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계란의 경우 AI 피해가 산란계와 산란종계에 집중되면서 30개 들이 한판 가격이 1만 원선을 넘보는 등 평년의 2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식품·외식업계는 이같은 가격에도 물량수급이 원활치 않아 제품 생산과 메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빵 대기업 SPC는 이미 파리바게뜨의 카스테라 등 계란 함유량이 많은 제품 14종의 생산을 중단했다.

중소 식품제조업체들도 계란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류를 주로 생산하는 ㈜사옹원은 계란 가격이 크게 인상됐으나 상품 가격은 올리지 못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사옹원 관계자는 “앞으로 계란 가격이 더 오르면 생산량에 반비례해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신선란과 난황 등 가공란을 수입한다고 밝혔으나 품질 확인이 안 돼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식용유 값도 뛰어오르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오뚜기 등 식용유 제조업체가 식용유의 B2B 거래가격을 7∼9% 인상했거나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업소용 18ℓ 식용유 한 통의 도매가격이 2천~3천 원 가량 오른 2만8천 원에 공급되고 있다.

식용유 값 인상은 지난해 여름 남미에서 발생한 홍수로 국내 식용유 제조업체의 식용유 원유 수입선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대두 생산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수입한 원유의 품질이 떨어져 정제를 거쳐도 짙은 갈색을 띠는 등 상품가치가 없어 시중 공급 물량이 크게 줄었다.

식용유 소비가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오는 4~5월까지 사용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식용유 원료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외에도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중국음식점과 분식집 등은 미리 확보한 물량이 없어 인상된 가격만큼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가 태풍 ‘치바’의 직격탄을 맞아 콩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 콩나물콩의 60~80%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의 콩 공급이 줄면서 가격은 예년 ㎏당 4100원에서 현재 6천 원으로 46.3% 올랐다. 내륙산 콩값도 급등해 현재 6천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연초부터 골목식당들도 백반, 칼국수 등의 가격을 대부분 1천 원씩 올리고 있다.


이인우 기자  liw@foodbank.co.kr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인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구독신청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식품외식경제 발행처. 한국외식정보(주)  |  발행인 : 박형희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7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대표번호 : 02-443-4363   |   Copyright © 2017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   mail : food_dine@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