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HMR 호조’… 성장엔진 시동
신세계푸드, ‘HMR 호조’… 성장엔진 시동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7.0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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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푸드가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HMR제품 판매 호조와 음성 제2공장 가동률 정상화, 외식브랜드 관리 등으로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푸드의 올반 키친 HMR상품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며 올해 외형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749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HMR 시장 성장과 음성 제2공장 가동률 정상화, 외식 적자 점포 정리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PB제품의 고성장이 이어지는 데다 채널 확대를 통한 NB제품의 판매 성과가 추가돼 식품 제조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식자재 유통 사업도 외식, 제조업과 선순환 효과를 내면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피코크, 올해 매출 2천억 원 돌파 눈앞

신세계푸드는 HMR을 중심으로 한 가공식품 제조업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가공식품 중 HMR 제품 생산 비중이 30%를 차지할 만큼 HMR은 신세계푸드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브랜드 올반(olbaan)을 식품 통합 브랜드로 확장하고 HMR 신상품에 올반 브랜드를 달아 만두, 고기전, 찹쌀 고기단자, 종갓집 닭간장구이, 고추장 삼겹살구이 등 프리미엄급 제품들을 내놨다.

이마트 자체 식품브랜드 피크코는 레토르트 제품을 국, 탕, 찌개까지 확장하며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피코크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 750억 원, 2015년 1270억 원, 지난해 1700억 원(추정)으로 꾸준한 상승세다. 올해 매출 2천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품군도 1500여 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장이나 광고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제품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노브랜드도 현재 생활용품, 가공식품, 전자제품 등 1천여 종에서 3천여 종까지 제품을 개발, 출시한다. 

식자재유통도 계열사 내 외식·급식사업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기반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고 HMR 성장에 따라 피코크 등에도 식자재 공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의 몸집이 커지면서 음성 제2공장의 가동률도 목표치인 1천억 원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 제2공장은 완공 후 HMR관련 설비를 집중화하며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30~40% 수준에 머물던 가동률은 지난해 말부터 목표치에 근접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단체급식 단가가 올해 200원 인상되는 것도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식사업, 손익 관리에 중점

신세계푸드의 실질적인 고민이었던 외식사업은 공격적 출점보다 손익 관리 측면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적자 부분 해소를 위해 실적이 나오지 않는 업장은 과감하게 철수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가맹점 수익성 확대를 목표로 천천히 가맹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종합식품기업을 꿈꾸는 신세계푸드가 각 사업 비중에 무게를 달리 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지속적인 투자가 외형 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급식, 외식, 식품유통, 식품제조 등 신세계푸드의 핵심 역량사업 중에서도 특히 HMR과 유통에서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앞서 지난해 중순 2017~2019년 사이 2007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566억 원, 2018년 601억 원, 2019년 840억 원으로 식음사업부는 1281억 원, 식품유통사업부는 485억 원씩 투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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