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농업생산액은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43조2770억 원에 달하고 한우 도매가격과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AI(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값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미래를 향한 농업·농촌,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2017 농업전망대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농업전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조3420억 원으로 예측된다. 이중 곡물 생산액은 전년대비 1.4%(쌀 생산액은 1.2%) 증가, 과실은 2.2% 증가할 전망이다.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는 생산량 회복으로 지난해보다 가격하락이 예상돼 5.2% 생산액 감소가 전망된다.
양곡년도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 시장개입이 없다면 13만5천 원/80㎏ 내외로 전망되고 단경기 쌀 가격은 수확기 가격(12만9807원/80㎏) 대비 4.0% 상승한 13만5천 원/8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업 생산액은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오리 가격상승으로 3.7% 증가한 18조935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한·육우(△1.7%)와 돼지(△1.6%) 생산액은 감소가 예상됐다.
한우 도매가격은 5.0% 하락한 1만7230원/㎏,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3.3% 하락한 4450원/㎏으로 추정했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송아지 생산마릿수보다 도축마릿수 규모가 커 1.0% 감소한 267만 마리로 예상된다. 도축수가 늘어 소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2만7천t, 소고기 수입량은 0.7% 증가한 36만4천t으로 전망된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2014년부터 이어진 후보돈 입식 증가로 전년대비 3.1% 증가한 1080만 마리로 예측된다. 도축마릿수 증가로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보다 3.3% 하락한 ㎏당 4450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말 매몰 처분된 산란계가 2300만 마리로 계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계란 산지가격은 62.3% 상승한 1772원/특란 10개로 예상했다. 오렌지 및 열대수입과일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국내과일 소비는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사과와 포도, 단감의 생산량은 증가하지만 배, 감귤은 감소하고 복숭아는 지난해와 비슷하다. 과일 수입량은 2% 증가한 83만5천t으로 오렌지와 포도 수입량은 각각 5%, 4% 증가할 예상이다.
상반기 엽근채소 가격은 전년보다 높으며 양념채소는 낮고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증가로 호당 농가소득은 0.5% 증가한 3831만 원으로 예상됐다. 농가인구는 2.1%, 농가호수는 1.4% 감소해 각각 247만 명, 106만 호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