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음식 '한류' 바람 거세다
美, 한국음식 '한류' 바람 거세다
  • 관리자
  • 승인 2006.10.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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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다이어트 위해 한식 즐겨
미국인 입맛 못 맞추면 경쟁서 낙오
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재미 교포나 한국인 체류자들이 주로 찾던 한국 음식점에 중국인과 베트남인 등 동양계는 물론 백인,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이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 음식을 부쩍 찾고 있다.

이처럼 눈에 띄게 달라진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은 한국인 이민증가, 양국간 교류증대, 김치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 효과 홍보, 한국 음식은 장수식품이라는 인식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파악된다.

주미 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최근 1~2년 사이 한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3분의 1이 비만과 과체중인 미국인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한국의 발효 식품을 찾기 때문"이라고 한식열풍을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한국의 음식 문화와 식품사업으로 성공한 한인 사업가들을 소개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수도 워싱턴 근교에서 슈퍼마켓 체인인 롯데 플라자로 성공한 이승만씨 4형제 기사를 비즈니스판 톱기사로 실었다.

이 신문은 워싱턴 지역에 지난 1990년 20만명 수준이던 아시아계가 2000년 33만명에서 최근에는 42만5천명으로 급성장한 것을 이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지적했다.

워싱턴 지역 롯데, H마트, 그랜드 마트 등 3대 한국계 슈퍼마켓 체인은 다양한 인종의 고객들로 붐비는 반면 세이프웨이 등 미국 슈퍼마켓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행되는 일간 플레인 딜러는 또 이 곳의 10대 맛있는 음식점으로 '코리아 하우스'를 소개하면서 "뛰어난 불고기, 갈비와 김치를 맛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9월 14일자에서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거주 아시아 여성들의 평균 수명이 91.1세로 미국 내 최고령이라는 하버드 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이 곳의 한국 할머니를 인터뷰해 채식 위주의 한국 음식이 장수 비결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7월 '김치의 매력' 이라는 특집 기사를 싣기도 했다.

미국시장 진출 노력

음식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농수산물의 수출도 늘어나고, 한국 식품의 미국 시장 진출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억7천만 달러 수준이던 한국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2억8천만 달러로 65%나 급증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는 농식품 수출을 위해 지난 18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한국계 슈퍼 체인인 'H마트', 미국의 유기 농산물 전문 슈퍼마켓인 홀 푸드 등 36곳의 바이어들을 초청한 가운데 수출 상담회를 가졌다.

이어 22일에는 뉴욕 플러싱에서 '추석맞이 모국 농식품 쇼를 선보였으며, 오는 11월 7일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는 음식 전문가와 외교관, 언론인을 초청한 가운데 한국 음식 시식 행사도 열린다.

한국 음식점 경쟁 치열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많은 이민자들이 음식업에 몰려들면서 미국인 고객의 입맛에 못 맞춰 경쟁에서 낙오된 한식집들이 최근 부동산가에 매물로 나오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버지니아주만 해도 S, H 음식점 등 주로 한국인 고객들로 운영돼온 4~5개 업소가 매물로 나와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교포들이 많이 종사하는 부동산, 주택 부문의 경기가 가라 앉으면서 문을 닫는 한식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서 한국 음식점 '초원가든'을 경영하는 조종호씨는 "워싱턴 주변에만 한식집이 60~70여개에 달해 극심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물론 미국인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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