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은 2013년 이후 위축되던 국내 친환경농업이 지난해에는 환경보전 효과가 큰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인증관리를 강화해온 결과로 부실인증 및 인증기준 위반행위가 크게 감소해 전체 친환경농업 실천 면적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농관원은 지난해 인증기관의 심사 업무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고 심사보고서의 시스템 등록을 의무화했다. 또 생산자와 심사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인증을 포기하거나 인증기준을 위반하는 사례가 감소하면서 인증갱신 비중도 2013년 40%에서 지난해 75%로 확대됐다.
친환경농산물의 인증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 맞춤형 친환경 농산물 안심유통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가 2014년 61.6%에서 지난해 67.6%로 3년 연속 개선되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농관원은 오는 6월에 시행되는 민간 인증체계에 대비해 인증관리 강화, 소비자 교육·홍보, 생산자 유기농업 교육 등 신뢰·소비·육성의 안정적 성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인증기관의 운영실태 평가·등급제도가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평가항목 마련과 시범평가를 추진해 내년부터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평가결과를 공표(7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관원은 신규와 무농약 인증 농가가 유기농업의 철학과 농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기농업 교육·훈련제도와 지원정책을 마련해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남태헌 원장은 “소비자가 친환경농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인증관리를 더욱 촘촘하게 진행하겠다”며 “민간인증기관의 등급평가를 통한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증기관이 집중 육성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