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저렴한 원두 쓰고 가격은 올렸다?’
탐앤탐스, ‘저렴한 원두 쓰고 가격은 올렸다?’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7.02.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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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사실과 달라”… 3월부터 전 매장 ‘스페셜티 원두’로 교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전국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두를 기존보다 저렴한 원두로 교체하면서 오히려 커피가격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탐앤탐스 본사는 원두 변경에 앞서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이며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는 원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원두 매입처 변경은 커피 맛 개선을 위한 것으로 품질이 떨어질 경우 원두 공급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탐앤탐스 점주들은 커피 가격이 오른 것에 반해 맛이 변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는 상반된 주장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수익구조 개선 위해 원두 매입처 변경?

지난 8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최근 가맹점에 공급하는 커피 원두를 저렴한 제품으로 바꿨다. 원두 납품 가격은 기존 1kg에 1만7천 원에서 약 40% 저렴한 1만500원으로 줄었다.

반면 소비자 가격은 최대 12% 인상했다. 지난달 27일 탐앤탐스는 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오른 4100원, 카페라떼는 500원 오른 4700원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두를 쓰면서 판매 가격을 올리다보니 소비자는 400원 정도 더 비싼 가격에 아메리카노를 사먹는 꼴이 됐다.

더 큰 문제는 저렴한 원두를 쓰면서 정작 가맹점에 받는 납품 단가는 그대로 유지해 점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점주들은 고객들이 맛이 변했다는 이유로 방문이 줄면서 가맹점별 매출이 최대 30% 이상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탐앤탐스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두 매입가를 동종업계와 유사한 가격 수준으로 맞추면서 인건비와 임차료 상승에 대한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원두 매입처 변경을 고려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원두 변경은 완료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직영 매장에서 소비자 테스트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고려 중인 원두 매입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식품안전경영시스템 등에서 인증을 받은 업체로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곳”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도 가맹점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탐앤탐스가 젊은 소비층을 주타깃으로 하고 있어 최근 3년간 물가 상승과 소비재 인상에도 가격을 유지했지만 지속적인 임차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더 이상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탐앤탐스는 오는 3월 1일부터 커피 전 메뉴에 ‘스페셜티 블렌드(이하 스페셜티)’ 원두로 변경하고 국내 및 해외 전 매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원두 품질 논란에 따른 대응책으로 스페셜티 원두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탐앤탐스, 내달 1일 스페셜티 원두 공급

탐앤탐스는 원두 교체에 앞서 직영점 등 일부 영업점에서 테스트 원두를 먼저 공급하고 시장 반응을 살폈다. 또한 품질에 대한 전문가 검증(△생두의 품질 △로스팅 기술 체크 △커피 추출 테스트 △원두 향미 등)을 실시, 기존 원두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원두 단가에 대해서는 신규 원두 공급 업체가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없애면서 생산 원가를 절감해 납품가가 떨어질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생두를 해외에서 직수입해 생두 자체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이에 따른 가맹점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원두 납품 가격은 다른 커피전문점과 비교하면 차이가 없다”며 “커피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두 가격, 품질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 고품질의 스페셜티 블렌드를 통해 고객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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