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도 등장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달 30일 로봇 카페(Cafe-X)가 문을 열었다. SF AMC 메트론 쇼핑몰 지하에서 손님 스스로 메뉴 검색에서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생긴 것이다. 키오스크(KIOSK)란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를 뜻한다.
커피 로봇은 두 대의 커피 내리는 기계(Grind Machine)의 도움을 받는다. 고객들은 모바일 앱,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한다. 고객들은 원하는 커피콩을 선택해 커피 맛, 강도 등을 조절 할 수도 있다. 로봇은 주문받은 커피를 에스프레소 샷으로 내리고 스팀밀크를 넣어 커피를 만든다. 완성된 커피를 간판대에 올려 놓아 손님에게 전달된다.
커피 자판기의 제작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커피 맛은 전문점과 다름 없다. 커피 원두는 버브(Verve), 피츠(Peet's), AKA 커피 등 캘리포니아의 유명 브랜드를 사용한다. 가격은 에스프레소 샷 2.25달러, 8온스 라떼는 2.95달러로 일반 카페보다 저렴하다.
Cafe-X를 창업한 핸리 휴(Henry Hu) 씨는 “커피를 주문하고 제작하는 데에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 커피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단순 이동시키는데서 시간을 할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커피 로봇으로 인건비를 절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카페는 고객의 주문을 돕는 1명의 점원만 필요하다. 전문 커피 바리스타들은 레시피를 Cafe X 로봇에 적용해 커피를 내릴 수도 있다.
커피 로봇은 시간당 120잔의 커피를 내릴 수 있다. 홍콩과 베이징의 IT기업에서도 Cafe X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봇 바리스타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카페 직원들은 로봇 바리스타의 등장에 일손을 덜어줘 편해졌다면서도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이다.
소비자 또한 로봇 바리스타의 서비스에 신기하다는 반응과 사람 향기가 나는 커피가 그립다는 거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스타벅스도 지난달 새로운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이 스타벅스 바리스타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 스타벅스 바리스타 베타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음성, 또는 채팅을 통해 스타벅스 매장 점원과 대화하듯 주문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한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iOS 버전에서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고 연말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스마트폰 사용자 대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