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업계, 매출 견인 ‘히트 메뉴’ 개발 경쟁
치킨 업계, 매출 견인 ‘히트 메뉴’ 개발 경쟁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2.17 1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Q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따른 메뉴 구상”
▲ 굽네치킨의 ‘갈비천왕’(왼쪽)과 bhc의 ‘치레카’. 사진=굽네치킨·bhc 제공

교촌치킨 “장기간 R&D, 완성도 높인 메뉴 출시”
bhc “소비 트렌드와 신메뉴 이슈 선점이 중요”

‘잘 만든 신메뉴 하나 열 아이돌 모델 부럽지 않다.’ 요즘 치킨 업계의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다. 트렌드와 부합한 신메뉴가 바이럴 마케팅 영향에 따라 높은 인기를 얻으며 회사 매출을 대폭 끌어올려주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신메뉴 출시 주기를 앞당기며 히트 메뉴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BBQ 신메뉴 출시한다

BBQ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새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Q는 현재도 25가지 이상의 다양한 메뉴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위해 신메뉴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BBQ는 경기 이천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 R&D 및 신제품 개발을 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트렌드에 따라 제품 개발은 상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따른 메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굽네치킨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신메뉴 ‘갈비천왕’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갈비천왕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구성비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굽네치킨은 갈비천왕의 ‘치밥’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치밥용 소스인 ‘왕중왕 소스’와 파채를 함께 출시해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있다. 갈비구이 맛을 구현한 갈비천왕과 치밥에 대한 평가도 좋다.

한 소비자는 “맵지 않아 매운맛을 좋아하지 않는 고객이 선호할 것 같다”며 “치밥도 만드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밝혔다.

굽네치킨은 갈비천왕으로 ‘굽네 볼케이노’의 대히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2015년 12월 출시한 ‘굽네 볼케이노’는 소위 ‘대박’을 내면서 업계의 매운맛 치킨 열풍을 주도했다.

굽네치킨, 갈비천왕 치밥 열풍 이어갈 것

굽네 볼케이노는 치밥과 함께 높은 인기로 출시 1년도 안 돼 매출 1100억 원을 달성했다.

굽네치킨의 한 가맹점주는 “굽네 볼케이노 인기는 예상보다 훨씬 폭발적이었다”며 “트렌드에 부합한 잘 만든 신메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도 올해 신메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허니시리즈’ 출시 이후 7년 만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트렌드에 맞춰 쉽게 신메뉴를 출시하기보다 장기간의 R&D로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며 “때문에 타 업체보다 출시 주기가 긴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히트 메뉴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신메뉴를 내놓고 있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R&D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히트 메뉴에 오르면 높은 매출을 올려 주지만 신메뉴가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고객에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신메뉴도 상당수다. 그러다 보니 기존 후라이드·양념치킨에 안주하고 모델 마케팅에 집중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치킨 소비 트렌드가 갈수록 빨리 변화하고 있어 대응하기에 벅찬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신메뉴에 대한 고객과 점주의 요구, R&D를 통한 회사 이미지 제고 등을 노릴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은 꾸준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hc, 예년보다 출시 시기 앞당겨

bhc는 지난 9일 올해 신메뉴 ‘치레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4월쯤 공개하던 신메뉴를 예년보다 두 달 정도 앞당겨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메뉴다. 통상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다.

bhc도 상·하반기 두 차례 신메뉴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시 시기를 앞당기며 업계 트렌드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bhc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와 신메뉴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예년보다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bhc는 신메뉴 효과 덕을 톡톡히 본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TRG가 인수한 뒤 2015년 출시한 ‘뿌링클’은 큰 인기를 얻으며 치즈 치킨 트렌드를 이끌었다.

뿌링클은 출시 1년 만에 단일 메뉴만으로 매출 1122억 원을 기록했다. 뿌링클 덕에 bhc 2015년 매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1860억 원을 기록했다. bhc를 단숨에 업계 빅5로 끌어 올린 일등공신이 됐다.

그 뒤 간장치킨 ‘맛초킹’도 히트 메뉴에 올라 현재 매출 비중 약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내놓은 매운 맛 ‘맵스터’와 ‘커리퀸’은 고객 평가가 갈리며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