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최고’… 내수는 ‘부진’
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최고’… 내수는 ‘부진’
  • 신지훈 기자
  • 승인 2017.02.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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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등 해외사업 실적 호조
▲ 오리온이 해외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그룹 설립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부진한 내수 실적 개선은 올해 숙제로 남았다. 사진은 오리온의 대표 제품군.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그룹이 중국·베트남 등 해외사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그룹 설립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침체와 높은 환율 변동성 속에서 제과부문이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오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3262억 원(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2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해 역대 최고 수치다. 매출액은 2조3863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지난해 24.1% 매출 성장

오리온 해외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24.1%의 매출 성장으로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천억 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다. ‘초코파이’ 제품의 판매량이 늘었고 썸머캠페인 등 현지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스타’와 ‘투니스’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도 전년 대비 40% 이상 판매량이 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올해도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 스낵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등 수출 지역을 확대해 고정 소비층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오리온의 주력제품군인 파이와 스낵, 비스킷, 껌 등의 성장이 다소 정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기준 4.3%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이른 춘절 효과가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9.8% 매출이 올랐다.

신제품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연매출 2천억 원 이상을 기록, 중국 법인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망고맛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오!감자’는 연매출 2500억 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스윙칩’은 중국 내 오리온 제품 중 7번째로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말 출시한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해 ‘리얼 치즈칩’ 등의 프리미엄 제품 강화, 기존 제품의 라인업 확대로 중국 내 지속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도 장기간 이어진 루블화 하락 속에서도 초코파이 수익성 개선과 거래처 확대로 현지화 기준 12.9% 성장했다.

고객과 소통으로 국내 실적 개선 노력

오리온의 눈부신 해외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내수 실적에 대한 개선 노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리온측은 지난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는 자평이다. 4분기에는 신제품 판매 호조로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하는 반짝 실적 반등을 보이기도 했다.

오리온은 고객과의 소통 확대로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달초 삼성물산 ‘비이커’와 손잡고 티셔츠와 휴대폰케이스, 가방 등으로 이뤄진 ‘초코파이 한정판 컬렉션’,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보였다. 지난 20일에는 한국야쿠르트와 협업한 디저트 상품의 판매를 알리기도 했다.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꾸준한 하락세다. 지난 2013년 7922억 원이던 매출은 2014년 7500억 원, 2015년 7074억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4%(약 281억 원) 떨어진 6794억 원에 그쳤다.

박성규 오리온 재경부문장 전무는 “지난해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는 4분기 성장세로 돌아섰고 해외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며 “글로벌 R&D 협업체계를 활성화해 중국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 중심의 경영으로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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