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3월 주총시즌 개막… 24일 9개 기업 몰려
식품기업 3월 주총시즌 개막… 24일 9개 기업 몰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3.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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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극복 모멘텀 마련에 사활, 2·3세 경영참여도 줄이어

식품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됐다. 식품기업들은 올해 사상 최악의 불황이 닥칠 것이란 전망 아래 신규사업 추진과 지주사 전환 등을 통해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7일 농심을 시작으로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따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농심에 이어 20일 샘표, 23일 삼양사 등이 주총을 연다. 24일에는 CJ, 롯데제과, 롯데푸드, 삼양식품, 빙그레, SPC삼립, 매일유업, 크라운제과, CJ제일제당 등 10여 곳이 넘는 식품기업 주총이 이어진다.

각 기업별 주총 이슈를 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 김철하 부회장을 비롯, 신현재, 방영주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렸다. 롯데제과는 같은 날 주총에서 대표이사의 책임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의제인 정관변경안은 기존 이사회의 결의로 이사 중에서 회장, 부회장,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및 상무이사를 선임하고 그중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던 것을 이사 중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사회 결의로 상담역·고문을 두는 정관은 삭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주도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시행하면서 이재철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식품 BU장(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으로 부회장 승진이 됐다. 이는 BU장과 별도로 각 계열사 대표의 권한 및 책임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는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을 선보이면서 화장품업계 진출을 시작했다.

빙그레는 이밖에 무형재산권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 지적 재산권 관리 및 라이선스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올해 초 '바나나우유' 디자인 표절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재발방지 일환으로 해석된다.

SPC삼립은 △천연 및 혼합제조 조미료 제조업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비알콜음료 제조업 등 사업목적 추가 등 사업종목을 대폭 늘렸다.

매일유업은 지주사 역할의 기반을 마련하면서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자회사 사업의 관리 및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이밖에 △정기간행물 발행 및 저작권 관리업 △문화예술 사업 △박물관 운영업 등의 신사업이 정관에 추가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월, 정부, 지역사회, 농민과 손잡고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에 '농어촌 테마공원'을 개장한바 있다. 수확부터 가공, 유통 및 서비스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6차 산업 체험 공간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규모 복합 테마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하반기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기존에 있던 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한 정관을 삭제했다. 지주회사 분할로 인해 적용할 계획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각 기업의 오너가 2~3세들의 사내이사 신규·재선임도 두드러진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의 장남 진석씨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지난 2014년 6년만에 등기이사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사내이사 후보자로, 매일유업 삼남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과 사촌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역시 각각 기타상무이사와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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