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더 싸게 더 크게’ 가성비로 승부
외식업계, ‘더 싸게 더 크게’ 가성비로 승부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03.28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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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할인 이벤트에 빅사이즈 넘어서는 오버 사이즈 상품 론칭 붐
▲ 본도시락의 ‘울릉도 한상 도시락’(왼쪽부터), 던킨도너츠의 ‘통밀 트위스트킹21’사진=본도시락·던킨도너츠 제공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키워드로 떠오른 외식업계에서 할인 경쟁과 오버 사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지속적인 불황에 매출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외식업계는 저마다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패스트푸드 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기별 한정 이벤트로 반값 할인

주력 메뉴 가격이 6천~8천 원대인 버거킹은 지난 20~26일 프리미엄 버거 3종인 그릴드 파인애플 오리지널 버거, 통새우와퍼, 콰트로치즈와퍼 단품을 각 3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릴드 파인애플 오리지널 버거(단품 6300원)는 불맛이 살아있는 순 소고기 패티에 구운 파인애플, 고소한 호밀 브리오슈 번과 매콤한 치폴레 소스와 신선한 채소를 추가한, 올 봄 한정으로 선보이는 메뉴다.

콰트로 치즈 와퍼(단품 6500원)는 '네 가지 치즈'라는 제품명처럼, 모짜렐라, 아메리칸, 파르메산, 체다 등 4가지 치즈가 순 소고기 패티와 어우러진 메뉴다. 최근 지상파 광고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통새우 와퍼는(단품 6500원) 국내서 자체 개발한 버거다.

본도시락도 할인 이벤트에 동참했다, 본아이에프의 프리미엄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울릉도 한상 도시락’신메뉴 출시를 기념, 다양한 이벤트를 4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울릉도 한상 도시락 신메뉴를 주문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 채널에 해시태그와 인증샷을 남기는 고객에게 1만 원 상당 본도시락 모바일 교환권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같은 값이면 더 크고 푸짐하게

이들 패스트푸드 업계는 할인 이벤트뿐만 아니라 메뉴의 용량을 크게 만든 오버 사이즈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수제버거인 시그니처 버거는 100% 프리미엄 앵거스 비프를 사용한 130g의 두툼한 소고기 패티를 사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버거의 총 무게와 맞먹는다. 여기에 브리오슈 번, 히코리 스모크 베이컨, 아보카도 등 기존 버거 체인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했다. ‘골든 에그 치즈버거’, ‘그릴드 머쉬룸 버거’, ‘스파이시 아보카도 버거’ 등 각각 재료의 특징을 살린 3가지 버거로 구성됐다.

던킨도너츠는 대형사이즈 꽈배기인 ‘통밀 트위스트킹 21’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통밀 트위스트킹21’은 통밀과 곡물이 들어간 반죽으로 만든 21cm 크기의 꽈배기다. 보통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15cm 내외의 꽈배기보다 훨씬 더 길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영양성분도 풍부하다.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작용을 폴리페놀과 장 운동을 도와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밀로 만들어 건강한 맛을 제공한다. 롯데리아에서는 인기 사이드 메뉴인 치즈스틱을 2배로 키운 ‘롱 치즈스틱’을 기존 제품보다 500원 저렴한 1500원으로 선보여 가성비를 추구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존 제품의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사이즈를 키운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과 같이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일품요리를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놓은 사례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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