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핫도그 열풍, ‘가성비’ 전면 배치

명랑·청춘·고래·쏭스·뉴욕·비엔나… 주기 짧아지는 트렌드 김상우 기자l승인2017.04.21l9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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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열풍이 뜨겁다. 지난해 생과일주스에 이어 올 초 대왕카스텔라 열풍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이제는 핫도그가 외식 시장의 ‘핫 아이템’으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핫도그 열풍은 신생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는 ‘명랑시대쌀핫도그’다. 명랑시대청년협동조합이라는 이색적인 본사 상호처럼 외식업 창업에 뜻을 가진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브랜드다. 지난해 7월 부산대 본점 출점 이후 그해 9월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560호점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의 흐름을 구가하는 중이다.       

▲ 명랑핫도그 대학로점 모습. 고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명랑시대청년협동조합 홈페이지

회사 측은 명랑핫도그의 인기 비결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핫도그가 아닌 쌀을 첨가한 발효숙성 반죽의 사용에 있다고 설명했다. 바삭한 식감에 1천 원밖에 하지 않는 ‘극 가성비’에다 모짜렐라핫도그, 먹물핫도그, 통가래떡핫도그 등 제품 선택 폭도 넓히고 있다. 여기에 허니버터 시즈닝, 치즈 시즈닝, 파마산 치즈가루, 스윗칠리 소스 등 각종 소스를 입맛 따라 발라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명랑핫도그의 뒤를 이은 후발 브랜드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올해 초 이대점과 강남점의 매장을 오픈해 소위 ‘대박’을 터뜨린 청춘감성쌀핫도그는 직영점의 흥행을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70개를 넘어설 만큼 확장성이 빠르다. 

이미 핫도그전문점으로 명성을 떨친 브랜드도 존재한다. 지난 2013년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한 ‘쏭스핫도그’는 국내 최초로 카페형 핫도그 매장을 선보였다. 발효반죽이라는 건강함과 함께 어묵핫도그, 찰떡핫도그, 고구마핫도그 등 제품 카테고리에 다양성을 입혔다. 

이보다 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핫도그앤커피’도 최근의 핫도그 열풍을 등에 업고 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한 뉴욕핫도그앤커피는 한때 400개에 육박한 가맹점을 보유할 정도로 핫도그 브랜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일본과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 함께 운영하며 시너지 창출을 노리는 핫도그 브랜드도 있다. 또봉이통닭으로 잘 알려진 또봉이에프엔에스는 최근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를 통해 '또봉이왕핫도그'를 공개했다. 오는 6월까지 또봉이통닭 매장에서 또봉이왕핫도그를 함께 운영하는 협업 형태의 운영을 해본 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밑그림이다.

생과일주스 브랜드 ‘곰브라더스’의 제이스타임은 ‘비엔나핫도그’를 론칭하고 곰브라더스 매장과 함께 운영하는 복합매장을 선보였다. 겨울철에 생과일주스 매출이 다소 하락하는 요인을 핫도그를 판매하면서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여타 핫도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메뉴 구성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핫도그 열풍의 원인을 다각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장기 불황에 기인한 초 가성비와 어린 시절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음식에 현대적 감성을 입힌 점이 흥행의 주된 이유라 풀이하고 있다. 

또한 낮은 창업비용에 별다른 기술 없이도 소규모 인력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점, 숍인숍 형태의 매장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핫도그 열풍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고객의 꾸준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벌집아이스크림에 팥빙수 등 여름철 디저트가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는 생과일주스가 주목을 받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찜닭도 있고 치즈등갈비, 연어전문점 등 수많은 아이템들이 각광을 받았다”며 “다만 현재까지 살아남은 브랜드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예비 창업주들은 더욱 꼼꼼한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핫도그 트렌드의 지속성을 예단하기 힘들지만 중요한 건 아이템 포지셔닝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저가 메뉴를 판매해서는 아무리 많이 팔아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 통제 가능한 변수를 살펴보고 본사의 정책적 방향과 시스템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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