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72.42로 지난해 3/4분기 67.51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이란 관측(본지 972호·4월 24일자)이 나온데 이어 소비자심리도 개선 흐름을 타고 있다.
하지만 세대별 편차가 큰데다 소득 감소와 가계부채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2로 전달보다 4.5포인트 올랐다. CCSI가 장기 평균값인 100을 웃돈 것은 지난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CCSI가 기준값(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상승폭도 4.9포인트 올랐던 201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2.0을 기록한 후 올 1월 93.3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2월 94.4, 3월 96.7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가계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줄이는 외식비나 여행비, 의류비 지출 전망도 석 달 연속 나아졌다. 외식비 지출전망지수가 90으로 전달보다 올랐고 여행비는 96으로 전 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의류비도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00을 기록했다.
하지만 40세 미만의 현재생활형편CSI(6개월 전 상황과 비교)는 94로 3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이 중 20∼30대는 크게 나빠지거나 답보상태를 보였다. 연령별로 가계수입전망CSI을 보면 40세 미만이 101로 한 달 사이 4포인트나 떨어진 반면, 40대(99→102), 50대(95→98), 60대(91→96), 70세 이상(87→90)은 상승했다.
40세 미만 중 20∼30대는 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등의 CSI가 아직 다른 연령대보다 높지만 주춤한 심리지수는 우려를 낳는다. 이는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면서 미래에 대한 젊은 계층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