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와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일부 학교들이 학생들의 식중독 증세를 알고도 신고를 미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7일 전교생 1024명인 구미 형곡고는 학생 38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후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 중 1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16명은 식중독 증세로 학교 보건실을 찾았지만 학교 측은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이 학교는 사건이 벌어진지 한참 지난 12일에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 일주일 만인 13일에 학생 34명과 조리종사자 1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 의심 학생에게서는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고 조리원 1명에게서만 장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집단으로 보건실을 방문한 것은 맞지만 단순 장염증세로 판단해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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