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커피 소비량 377잔… 커피전문점이 주도
1인당 커피 소비량 377잔… 커피전문점이 주도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5.26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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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54% 성장

커피 소비 증가에 따라 커피전문점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반면 완제품 시장은 성장이 정체돼 있어 커피전문점이 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25일 발표한 ‘커피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전문점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2014년 2조6천억 원에 비해 53.8%나 커졌다.

조제커피 등 완제품 규모는 같은 기간 2조3022억 원에서 2조4041억 원으로 4.4% 증가에 그쳤다. 커피전문점과 완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는 6조4041억 원으로 2년 전에 비해 30.6% 늘었다.

1인당 연 377잔 소비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77잔으로 2012년(288잔) 이후 연평균 7.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커피 소비 확대에 따라 지난해 스타벅스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 1조28억 원에 영업이익은 852억 원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29.5%, 80.8%, 130.6% 증가한 수치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와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매장을 늘려나가며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성장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체도 크게 늘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커피 업체만 340여 개에 달한다.

커피전문점 시장은 양극화 구조가 점점 고착화되고 있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메이저 브랜드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의 브랜드는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같은 커피전문점의 성장은 커피 문화의 대중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다양한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은 20대 미혼 여성

커피전문점 주요 고객은 20대 미혼 여성으로 나타났다. 커피 구입 채널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5.2%는 커피전문점을 이용했고 이어 편의점(27.5%)과 대형소매채널(21.5%)로 순으로 답했다.

커피전문점에서의 구입은 상대적으로 여성(40.0%)과 20대 (39.7%), 미혼자(37.3%), 전문·자유직(43.3%) 비중이 높았다. 반면 편의점은 남성(29.5%), 20대(31.8%), 미혼자(30.3%), 학생(34.4%) 순이었다.

제품 분야에서는 커피 음료가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조제커피(믹스커피)는 37.9%, 인스턴트커피 10.2% 순으로 많았다. 조제 제품은 감소하고 인스턴트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조제커피는 2014년만 해도 45.9%로 점유율 1위였지만 설탕이나 크림 등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급격한 하향세다.

원두커피도 2014년에 비해 매출액이 49.9%나 줄었다. 반면 캡슐커피 시장은 현재 132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2014년에 비해 47.1% 증가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홈카페 열풍과 소비자의 고급제품 선호 영향으로 캡슐커피와 커피 음료의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 무역은 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은 지난해 1억8021만 달러였지만 수입은 2억442만 달러로 수입이 더 많았다. 수입량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수출은 2007년(9193만 달러)보다 10년 동안 약 2배가 증가했지만 수입은 같은 기간 약 3.8배 늘었다.

수출은 인스턴트커피·조제커피가 수출액 중 98.3%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한국 조제커피에 대한 선호가 높은 러시아(25.4%)와 중국(17.3%), 그리스(11.6%)로 전체의 54.3%를 차지했다.

커피를 주로 마시는 시간대는 점심 식사 후(27.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출근 후 또는 오전에 혼자 있는 시간(20.4%)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자주 마시는 장소는 회사(34.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집(26.0%), 커피전문점(23.7%) 순이었다.

세계 커피류 제품 시장 규모는 1256억 달러(2015년)로 일본이 전체 시장의 30.9%를 차지하고 미국은 17.2%, 한국은 1.5% 정도의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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